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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30 접시를 바꾸면 저절로 다이어트 (2)

먹는 게 그 사람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 더 나아가 지난해 방송된 SBS 다큐멘터리 '생명의 선택'은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는 제목의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책에서는 부모의 식습관이 자녀와 손자의 건강까지 결정한다며 유전자 조작식품, 비정상적으로 사육된 가축, 농약과 화학 비료로 오염된 채소 등에서 벗어나 소박하고 오염되지 않은 먹을거리로의 회귀를 주장한다.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이 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딸이 내 식성을 얼마나 닮아 있는지, 그리고 나이들수록 내가 우리 부모님의 식성을 점점 닮아가는 걸 발견하면서 깜짝 놀라곤 한다. 밥 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는 엄마를 닮아 두돌 밖에 안 된 우리 아기는 과일 귀신이다. 채소를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무, 오이, 연근, 브로콜리 등 아삭아삭 씹는 질감이 있는 걸 좋아하는 것도 똑 닮았다. 대신 감자, 고구마 같은 구황작물과 삶은 계란과 닭가슴살처럼 퍽퍽한 질감을 싫어하는 것도 기가 막히게 닮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뱃속부터 같이 먹고 느껴왔고, 젖으로 전해졌고, 내가 주로 먹는 걸 봐서도 그렇다. 



먹는 게 그렇게 중요하다는 걸 알아도 일상에서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먹지 않는다. 병이 있거나 다이어트를 하거나 채식주의가 아닌 이상, 무엇을 먹는지 그렇게 많이 신경쓰면서 먹지 않는다. 그리고 신경 쓴다고 해도 먹는 거 앞에서는 여지 없이 무너진다. 그렇게 나약한 현대인들에게 먹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접시가 있다.



Wheel of Nutrition
접시다. 이 접시는 3가지 종류가 있는데, The Diet, Extra Ordinary, Supersize로 나뉜다. 이들 접시는 영양소의 비율에 따라 다른 색깔로 채워진다.  



녹색은 야채, 과일류, 주황색은 곡물류, 붉은색은 고기, 단백질류, 노랑색은 치즈, 파랑색은 디저트 등...이다. 다이어트 접시는 녹색이 많고, 슈퍼사이즈는 고기류와 디저트류가 압도적이다. 

나는 삼대도 못가는 재산 따위 말고, 삼대 간다는 건강한 식성을 물려주고 싶다. 딸과 나는 오늘도 푸르딩딩한 다이어트 접시를 먹었다.  

출처: http://www.hafsteinnjuliusson.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