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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2 그릇 좀 깨자 (4)
  2. 2010.06.15 난, 빈 곳을 채웠을 뿐이고...
그릇을 좀 잘 깨는 편입니다. 그런 유전자도 있는지 엄마를 꼭 닮았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깨지지 않는 그릇-미쿡에서 온 코X(우리 엄마는 이것도 깬다) 덕에 그렇게 자주 깨지는 않지만, 옛날에는 설거지할 때마다 깼던 거 같습니다. 아무리 '접시를 깨자'는 노래도 있지만, 깰 때마다 속상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그릇을 하나 깨먹었습니다. 그것도 그릇을 사고 가게를 나오는 순간, 파삭~ 너무 허무해서 주저앉아 잠시 멍해있었지요. 잠시...산지 10분도 안 됐는데 가서 바꿔달라고할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명백히 제 불찰의 결과인지라 양심상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안 그래도 속상한데, 남편이 '그릇 또 깼구나'라고 하니 부아가 치밉니다. 빨래 삶다가 깜짝 잊어서 태워먹었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은근히 놀리는 거 같아서요. 흥~ 설거지하는 놈이 그릇 깬다고 그럼 가만 설거지도 하지 말고, 빨래도 삶지 말란 말이야...  


그러나저러나 아까운 건 아까운 겁니다. 깨진 그릇을 만지작거리다 다육식물의 종류인 백천무를 심었습니다. 어쩜...너무 예쁘죠? 가느다란 줄기를 하늘하늘하게 뻗고 올라가는 모습이 일품입니다. 빈티지한 느낌도 나구...ㅋㅋ 차라리 잘 깼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릇을 깼나요? 속상해마시고 이렇게 한 번 해보시길...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우리 딸이 한참 좋아하던 떠불베이비 요거트통, 다 먹고난 통이 너무 예뻐서 모아놨는데, 모종 키우는데 쓰면 좋겠더라고요. 최근 4대강 공사로 멸종위기에 처한 단양 쑥부쟁이, 씨앗이 있어서 심어봤어요. 잘 자라야할텐데...


동네에 빈 뺑기통이 돌아댕기길래 주워와서, 아이비 심어봤습니다. 괜찮게 어울리는 거 같죠?


봄에 딸기 사 먹고 모아둔 스티로폼 딸기상자에는 모듬잎채소가 있어서 심었더니 꽤 예쁜 상자텃밭이 됐습니다.


깨진 커피잔
에는 요즘 유행하는 다육식물을 심어봤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이 납니다.


요건 미니절구...예뻐서 샀는데, 실용성은 떨어져 잘 쓸일이 없었는데, 요기에도 다육식물을 심어봤습니다. 그랬더니...저 멀리서 놀던 우리 딸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다육식물은 밤에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고 산소를 내뿜는 특징이 있어 잠자는 방에 놓아두면 좋아요. 그리고 번식력도 좋아서 잎을 따서 흙에 놓아두기만 해도 뿌리를 내리고 새로 잎을 낸답니다. 참 신기하죠?

꼭 예쁜 화분이 아니더라도 괜찮아요. 어디든지 생명은 자랄 수 있으니까요. 안 쓰는 물건, 버리는 물건을 찾아 뭔가 심어보세요. 그리고 삶이 우리를 속일때, 한 번씩 쳐다봐주세요. 그들은 우리를 속이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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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