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을 따서,
버섯냄새를 맡은 후
버섯구이 해서 냠냠
오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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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커피찌꺼기통에서 꽃처럼 피어난 버섯


살짝 만져본다.


아무리 봐도 참 신기하단 말이야!


나는야 어엿한 버섯농부!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여름에는 사람만 힘든 게 아니다. 버섯도 힘들다. 요즘에는 온도와 습도를 맞춰줄 수 있는 재배시설이나 여름에 키울 수 있는 고온성 느타리도 개발되어 여름에도 느타리가 나오지만 원래 여름은 버섯 비수기다.

어쨌든 에어콘도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삐쭉 머리를 내밀고 자라는 버섯들이 있다. 악조건 속에도 저렇게 자라고자 애를 쓰니 어찌 안 예쁘겠나...너무나 에쁘고 기특하다....니가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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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커피를 좋아하는 엄마
버섯을 좋아하는 딸
커피찌꺼기로 버섯농사를 짓는 아빠
우리 세 식구가 사는 법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우리집 골방에 차린 버섯랩실

요즘 우리집은 버섯연구소다. 요즘 맹연
구중인 커피찌거기에 키우는 버섯이 1차적으로 성공하면서, 우리는 도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중에 버섯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보통 버섯을 키우는 토양인 배지를 만드는 주재료는 톱밥이나 면실피인데,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어느날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아 주면서 기저귀도 펄프니까, 기저귀에 버섯을 키우면 어떨까라는 얘기를 했고, 나는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었었다.  

그런데...오마이갓뜨!!! 남편, You Win!!! 이코노미스트에서 기저귀에 키운 버섯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1회용 기저귀가 분해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리는데,  멕시코시티의 오토노머스 메트로폴리탄 대학(Autonomous Metropolitan University)의 알레테이아(Alethia Vazquez-Morillas) 교수가 1회용  기저귀를 배지로 활용하여 버섯을 키우면 두 달 안에 90% 분해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였다.

기사 바로 가기: http://www.economist.com/node/18584104

느타리버섯은 보통 죽은 나무와 낙엽 등에 기생하여 이들을 분해하며 자란다. 버섯이 지구의 청소부라는 별칭을 가진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버섯을 인공재배할때 밀이나 볏집, 커피찌꺼기, 멕시코에서는 데킬라 만들고 남은 재료를 버섯배지로 사용한다.

우리집에서 실험 중인 커피 버섯

기저귀의 주된 성부은 셀룰로오스(섬유소)다. 버섯은 죽은 나무에 기생하여 효소를 분비하여 셀룰로이스를 분해하며 자라는데, 기저귀의 주된 성분도 셀룰로오스(섬유소)다. 문제는 식용버섯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다. 알레테이아 교수는 사람들은 기저귀가 오줌으로 오염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건강한 사람의 오줌은 무균해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확실히하기 위해서 기저귀를 스팀살균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버섯 배지들과 똑같이 안전하며 적어도 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떤 채소보다도 깨끗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직접 기른 버섯을 먹는다.

diapers mushrooms bioremediation photo

엽기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사실 이론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의 의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나 역시 이해는 되지만, 현재로서 상품 가능성은 아니올시다니까.... 그러나 버섯이 지구상에 100년이나 떠돌고 다닐 기저귀를 두달 안에 분해시켜준다니 참으로 기특할 따름이다. 아마..남푠이 실험에 착수할 것 같다..ㅋㅋ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느타리버섯 키우기 일주일만에 동시다발적으로 꽃 피우듯 이렇게 컸다. 이제 따서 먹을 때가 되었다.


 

직접 길러서 딴 버섯이라 너무나 후레쉬~~~하기 때문에 많은 양념과 많은 조리는 피한다. 버섯 특유의 향과 질감을 살리기 위해 올리브유만 약간 두르고 소금과 후추만 조금씩 뿌려서 노릇하게 볶아냈다. 


 

이대로 그냥 먹어도 담백하고, 쫄깃해서 좋다지만, 약간의 드레싱(발사믹식초, 레몬즙, 설탕 믹스)를 뿌리면 식감이 더 살아난다. 왜 버섯이 채소계의 소고기인지 알겠다. 버섯이 다른 채소에 비해 단백질이 많아서도 그렇지만, 식감이 쫄깃쫄깃해서 씹는 맛 때문이다. 이제 하루라도 버섯을 먹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을 것 같다.


 잠시 휴식기를 가진 후에 2차 재배에 들어간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표고버섯 열흘 만에 수확이 임박했다. 갓을 조심스럽게 만져보니 촉촉하고 푹신하다. 갓 안쪽 주름이 촘촘하고 섬세하게 가득찼다. 갓 안쪽 주름은 신선도와 퀄러티의 바로미터인데, 마트에서 산 표고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거다. 비록 두 송이 밖에 안 되지만, 그동안 우리에게 충분한 엔터테이너였다. 옛날에 키우던 닭 잡아먹을때 심정이 이런 거였을까? 정이 무섭다. 정 들면 예뻐 보이고, 정 들면 헤어지기가 힘들다. ㅋㅋㅋ



한 송이에 이렇게 갈색 이슬이 맺혔다. 이게 뭘까? 혹시 헤어짐을 알리는 눈물?


브로콜리처럼 몽울몽울 피어오르던 하얀 곰팡이가 버섯의 머리로 변하는 순간이다. 어쩜...느타리는 표고랑은 다른 귀여움이 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일주일만에 갓과 기둥의 분리가 본격화되고, 표고갓 등때기도 터지기 시작하면서 제법 표고버섯 모양을 갖추고 있다. 근데, 2개 밖에 안 나와서 조금 실망했지만, 그래도 보는 재미에 용서가 되는;;;^^


어제부터 표고버섯보다 쉬운 느타리버섯 재배도 들어갔다. 느타리버섯은 플라스틱 병 형태로 온다. 뚜껑을 열어보니 입구에 하얀 곰팡이가 피기 시작, 버섯이 곰팡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다.


역시...설명서는 난해하다.(설명서들의 운명인가?ㅋㅋ) 단 병을 열어 물을 붓고 2~3시간 기다렸다가 물을 따라버린 후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둔다. 이 녀석들은 어떻게 자랄까? 정말 궁금...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온가족이 버섯만 들여다보고 앉아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온가족이 버섯에게로 쪼르르 달려가 밤새안녕을 묻는다. 버섯재배 6일째, 제법 버섯모양으로 자랐다. 이거 원...아까워 먹기나 하겠나...보는 재미에서 본전 뽑은 느낌^^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요즘 우리 모녀는 버섯에 푹 빠져있다.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먹는다. 요리 하기도 쉽고, 자기 손으로 먹고 싶어하는 아기도 국수처럼 먹을 수 있어, 갑자기 퇴근한 남편에게 밑반찬만 내놓을 수 없을 때, 갑자기 손님이 왔을 때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버섯 종류도 상관없다. 느타리, 양송이, 팽이, 표고, 새송이...집에 있는 거면 아무거나 상관없다. 드레싱은 여러번 먹을 분량을 미리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훨씬 간편하다. 마땅히 반찬거리가 없는 오늘 점심도 버섯샐러드다.

레몬발사믹드레싱: 발사믹 식초 3큰술, 레몬즙 1큰술, 매실청(설탕) 2작은술, 소금, 후추

1. 아몬드는 마른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서 굵게 다져놓고, 버섯은 미리 씻어 물기를 빼놓는다.

2. 올리브유를 넣고 채썬 양파를 먼저 볶는다.

3. 기름을 조금 더 넣고, 버섯과 아몬드를 넣고 볶는다. (너무 숨이 죽지 않게끔 적당히 볶는 것이 포인트)

4. 먹기 직전에 소금, 후추, 드레싱을 끼얹는다. 양상추가 있으면 같이 먹으면 더 좋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