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가 썩어 문드러졌다.
토마토가 썩어 들어간다.
배추가 말라비틀어졌다.
감자에 싹이 났다.
김치가 시어 터졌다.
우유의 유통기간이 훌쩍 넘었다.
오랜만에 냉장고를 살펴보니 사상자 속출
정신 차리자.
다시 밥을 짓자.
그리고 마음도 짓자.

'홈메이드홈 레서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간사한 입맛  (1) 2011.11.04
저렴하게 빨리 행복해지는 법  (0) 2011.11.02
사상자 속출  (0) 2011.10.29
갑과 을  (2) 2011.10.21
다방커피  (1) 2011.09.23
돈을 벌어야 하는 유일한 이유  (0) 2011.09.14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나는 500리터 짜리 한 문 냉장고를 쓰고 있다. 우리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김치 냉장고 하나 사주는 게 꿈이지만, 난 결사 반대다. 나에겐 냉장고 하나도 벅차고, 냉장고가 늘어나면 버리는 음식들이 더 많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냉장고라는 공간은 은근히 깊고 넓고 복잡해서 숨바꼭질하기에 딱 좋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비싸더라도 조금씩 사자는 주의고, 그래서 대형마트도 안 가고, 되도록이면 냉장고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불가피하게 냉장고 신세를 져야할 때가 있다. 봄에 캔 감자에 벌써 싹이 나서 감자를 냉장고에 넣을까 말까 고민 중이다. 엄마는 감자 싹을 도려내고 빨리 냉장고에 넣으라고 조언했다. 엄마는 언제부턴가 냉장고를 맹신하는 듯 하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에너지 낭비도 되고, 맛과 영양도 변질되는데 말이다.


냉장고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했을까? 한 디자이너가 질문하고, 오래된 지혜들이 답했다. 농부들이나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구전지식을 디자인 작업으로 풀어냈다.  

 

 

감자와 사과는 단짝이다. 사과에서는 에틸렌 가스가 나오는데 이 가스는 다른 과일들을 숙성시키지만, 감자에 싹이 나는 걸 막는다. (사과의 에틸렌 가스는 덜 익은 바나나와 함께 두면 바나나 후숙을 돕는다)


뿌리채소와 파와 같은 채소는 아래로 향하는 성질이 있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수직보관할때 더 좋다. 여기에 수분까지 공급하면 도움이 된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무우를 땅에 묻어두거나 파를 흙에 꽂아두는 식으로 보관하기도 하는데, 아파트 등에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렇게 모래에 꽂아두고 모래에 수분을 공급하는 식으로 하면 얼마간 보관은 가능할 것 같다.


피망, 호박, 가지 등은 수분이 많은 채소다. 그래서 상온에 두면(냉장고도 마찬가지) 마르기 쉽다. 물 담긴 그릇 위에 보관하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채소가 마르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바질, 파슬리 등 마른 향신료는 수분을 흡수하면 눅눅해질 수 있으니, 수분을 잘 흡수하는 쌀과 함께 보관하면 좋다. 반대로 쌀 항아리에 마늘이나 고추를 보관하면 쌀에 벌레 생기는 걸 막을 수 있고, 향신료는 마르는 걸 방지할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을 듯^^


계란껍질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냉장고에 넣으면 냄새를 흡수하여 본래의 맛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상온에 보관하며 빨리 먹는 게 좋은데, 혹시 상했는지 보려면 물에 담궈보면 된다. 가라앉는 게 좋은 거다. 가장 좋은 건 닭을 키워서 하루에 한 알씩 먹는 건데...ㅋ

아...당장 전기 안 쓰는 냉장고 냉장고 마련하고 싶구나...

출처: http://savefoodfromthefridge.blogspot.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우리에게는 반려견 봉순이가 있다. 주위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신, 출산 중에도 같이  부비고 살았다. 그런데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우리집 3층엔 일흔이 넘으신 주인 할아버지가 사는데, 어느날 우리가 강아지 키우는 것을 아시고, 노발대발하셨다. 약주를 하신 탓에 눈물을 쏙 뺄 정도로 정말 심하게(!) 혼내셨다. 나는 약주를 드신 어른들이 어떻게 하시는지 경험이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그런 걸 처음 경험한 남편의 충격이 심했다. 그날밤 우리 부부는 잠을 못 잤고, 새벽께 봉순이를 친정 엄마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아직 데려오지 못하고 있다. 봉순이를 입양한지 어언 10여년, 이제 노견이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데려오고 싶다. 물론 엄마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지만, 그래도 데려오고 싶고, 엄마도 더 늦기 전에 봉순이가 우리와 시간을 더 많이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의 지상 최대 목표는 봉순이와  딸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을 구하는 것이다.우리 쓰던 헌 냉장고로 침실, 주방, 거실이 따로 있는 럭셔리한 하우스를 만들서 그동안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대신하고 싶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zzz 2011.07.01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 평균 수명이 13년인가 그렇던데...하루 빨리 데려오면 좋겠어요...

조금만 정신줄을 놓고 있으면, 사상자가 속출한다. 조금만 욕심을 부리거나, 조금만 게으름을 피우면 금새 관리부실이 드러난다. 우리집 냉장고 얘기다. 옛날에 살림하는 사람을 일컬어 솥뚜껑 운전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냉장고 운전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냉장고 관리가 너무 어렵다.

주말에 시댁에 다녀오면서 공수한 음식을 냉장고에 넣으려고 하니, 뭔가 긴급구호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눈물을 머금고, 버릴 건 버리고, 먹을 건 먹고, 자투리 야채를 모아 피클을 만들었다. 배합초는 물, 식초, 설탕, 소금=2:1:1:05, 가능한 채소는 오이, 무, 양배추, 양파, 파프리카, 브로콜리, 고추 등 자투리 야채 모두~

1. 자투리 야채들을 꿀리는 대로 썬다.


2. 배합초를 끓인다.
- 오이 5개 기준, 물 2컵, 식초(현미식초), 설탕 각각 1컵, 월계수잎 3장, 통후추 10알과 피클링 스파이스

 

3. 용기에 끓는 물을 부어 소독해서 말린 후, 썰어놓은 야채를 넣고, 뜨거운 배합초를 붓는다.
- 야채 델 걱정하지 말고, 뜨거울 때 부어야 야채가 아삭아삭하다.


4. 무거운 걸로 눌러서 뚜껑을 덮은 다음, 상온에서 식히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하루이틀 뒤에 꺼내서 냠냠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까치까치 설날은 낼모레글피쯤이고, 그 다음날이면 우리의 설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꼭 해야할 일, 해서 절대 손해 안 볼일 딱 한가지만 꼽는다면, 냉장고 비우기!다. 냉장고 비우기는 옛날옛날에 명절이 다가오면 연례행사로 목욕탕 갔던 것만큼 현대사회에서는 중대한 일이 되버렸다. 특히 우리처럼 고향으로 내려가 길게는 열흘 가까이 집을 비우는 집들은 더더욱 그렇다. 만약 냉장고를 비우지 않았을시 고향에서 돌아왔을때 아주 난감해진다. 전력낭비, 음식쓰레기 속출, 명절후유증만해도 괴로운데, 이로 인한 혈압상승, 짜증으로 인한 자리보전할 확률 90%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왜 비워야 하는가? 평소 우리의 냉장고는 과적차량과 다름없다. 항상 가득 차있고, 어딘가에서는 음식이 썩고 있는데, 매일 새로운 것들이 더해지면서 매일 오리무중이다. 이렇게 꽉 찬 냉장고는 에너지먹는 하마다. 이런 상태에서 연휴 후에 부모님들이 바리바리 싸주시는 음식들을 우격다짐으로 구겨넣으면서 앞으로 냉장고 미아가 되거나 얼마 후에 음식물쓰레기로 발견될 확률이 아주 농후하다. 결론은 냉장고 용량은 바꾸거나 냉장고를 하나 더 늘려야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오는 지경에 이른다. 이쯤되면 스트레스 만땅이 된다. 


어떻게 정리할까? 냉장고를 비우려면 우선 설 연휴 일주일전부터(냉동실도 꽉 찼다면 보름 전부터) 장보기를 멈추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만 먹어야한다. 시어터진 김치쪼가리도 버리지말고 들기름에 달달 볶아먹고(작년 가을 김치가 금치였을 때를 상상하면서^^), 자투리 채소들은 볶음밥이나 계란찜 등에 넣어서 100% 활용한다. 유제품들은 남의 젖을 내어준 소들을 생각하며 벌컥벌컥 마시고, 냉동실의 고기 종류(특히 생선, 계란)도 빨리 소비해줘야한다. 이때 구제역 사태에 희생되고 있는 동물에게 1초 묵념! 우리는 냉동실 맹신주의라 냉동실이면 몇 개월이고 안전할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리 냉동실이라해도 채소는 1개월 이내에, 생선은 2개월 이내에 소비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다행히 일주일부터 남편이 도시락을 싸가는 바람에 김치와 밑반찬 소비가 말끔하게 해결되었다. 장류와 장아찌류만 남았다. before사진과 비교해야하는데,....패스!!! 냉장고를 정리하고 나니 묵은 때를 벗긴 시원하다. ㅋㅋ 이 영광을 일주일간 도시락을 싸간 남편과 우리집 묵은 반찬들을 나눠먹은 회사 동료들에게 돌린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벌써 1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있는 금요일이다.
많은 사람들의 새해 결심은 작심삼일로 벌써 물 건너간 지 오래거나 새해 결심은 구정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미뤄둘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1월 마지막 주말, 구정을 보름 앞둔 오늘 새해 결심을 다시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분명히 새해결심에 들어있을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거나 예쁘게 만드는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지구를 살리는 다이어트도 새해 결심에 추가해보는 것은 어떨까?

[채식 다이어트]
- 광우병, 조류독감, 돼지독감, 구제역이 몰려온다. 이는 모두 공장식 가축 사육에서 기인한 동물들의 병이다.
동물 뿐만 아니라 내 몸과 지구를 병들게 하는 육식을 자제하고, 채식 중심의 식단을 주장하는 것은 어떨까?



[트렁크 다이어트]
- 차 트렁크에 온갖 잡동사니, 불필요한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면 이번 주말에 차 트렁크 정리를 하자.
트렁크가 꽉 차고 불필요한 물건이 실린 무거운 차량은 엔진을 지치게 만들고 타어어 등 관련 부품도 쉽게 마모될 뿐만 아니라 피로한 엔진은 연료 효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짐 10kg를 더 싣고 50km 주행할 경우 80cc의 연료가 더 든다.
차 트렁크를 가볍게 하는 것만으로 기름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번 주말이 비교적 포근하니 얼른 해치우자.



[냉장고 다이어트]
- 가정에서 가장 전력 소비가 많은 곳이 냉장고인데 냉장고는 꽉 채워넣으면 전력 낭비가 심하다.
냉장고를 정리해 공간을 60%로 줄이면 전력소비의 10%를 줄일 수 있다.
500L 냉장고에 60%만 채우는 것으로 1년에 무려 15만 8340원을 줄일 수 있다.



[옷장 다이어트]
- 미국에서 수십명의 여성들이 옷을 사지 않는 실험-이른바 The Great America Apparal Diet를 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한 해 동안 옷을 사지 않는 실험을 하기로 결심했다.
옷장에 지난 2~3년간 입지 않는 옷이 있다면 옷장 다이어트에 동참해보자.
한 해 동안 새 옷을 사지 않고 입지 않는 옷은 과감히 기부하고 정리하면 된다.


I'm on The Great American Apparel Diet

[용돈 다이어트]

- 옷값, 기름값, 난방비, 커피값, 택시비 등 용돈을 아껴서 기부하는 것은 어떨까?
특히 올 한 해는 지진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티(특히 아이들)를 위해서 기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