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벌레로 말할 것 같으면, 괴산에서 산 넘고 물 건너 온 옥수수 벌레! 예쁘죠?


친구(여성) 두 명이서 귀농을 해서 친구 중 한 명 고향인 괴산으로 갔다. 이제 꼭 1년 되어간다. 그들의 첫 농산물이자 괴산하면 생각나는 괴산 대학찰옥수수가 도착했다. 친구들의 땀을 먹고 자란 옥수수라 그런가, 참 맛있다. 세 상자를 주문 했는데, 한 상자는 이틀만에 동났고, 또 한 상자를 뜯어 삼고 있다. 소율이 아빠랑 소율이는 원래부터 옥수수 귀신, 나는 안 좋아했는데 갑자기 옥수수가 좋아지고 있다.

 

무농약, 유기농사를 짓겠다고 내려갔는데, 수십년 농사 스승인 친구의 어머니가 펄쩍 뛰셨다고 한다. 어른들 중에는 농약 안 치고는 농사가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특히 옥수수는 농약을 안 치면 벌레들이 옥수수를 다 먹어버린다고 했다. 이번엔 어머니를 설득할 수가 없어서 저농약으로만 했지만, 앞으로 무농약, 유기농 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무농약 농사를 지어달라고 했더니, 벌레가 나와도 먹어줄거냐고 물었다. 물론이지. 옛말에 복숭아 벌레, 밤벌레, 옥수수 벌레 먹으면 예뻐진다고 했다. 많이 먹고 지금이라도 예뻐지고 싶다. 옥수수 수염도 말려서 옥수수수염차 만들어먹어야지....흐흐흐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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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양평으로 귀농한 선배집에 놀러갔다가 뒷뜰에서 닭 키우는 거 보고, 남편이 아...닭 키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준다는 것에 완전 반해서는... 피식~웃어넘겼지요. 우리집 베란다에서 키울 수는 없잖아요. 그나마 키우던 반려견들도 제대로 건사 못하는 주제에!!! 정말 닭 키우고 싶으면 귀농해야죠.


근데...도시에서 닭 키울 생각하는 사람들이 남편 말고 어딘가에 또 있나봅니다. 이런 게 만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생긴건 꼭 큰 달걀처럼 생겼어요. 그런데 생긴것 쌈빡하게 생겼는데, 닭장의 관건은 통풍과 배설물 치우기입니다. 닭장 냄새 아실래나? 아... 이게 보기에도 이쁘지만, 위쪽 스테인리스쪽을 이용해서 통풍도 잘 되게 했고, 아래쪽 선반을 빼내면 배설물도 쉽게 치울 수 있게 설계되었다고 하네요.

아직까지는 시판되지는 않는 거 같아요. 이것이 성공하면, 매일 아침을 책임질 반려꼬꼬를 키울 수 있게 될까요? 아...그래도 베란다는 무리일겁니다. 그리고 우리처럼 남의 집에 얹혀사는 주제에는 더더욱~~ 닭 키우려면 시골에서 당당하게 키워야겠지요? ㅋㅋ

출처:
http://www.nogg.co/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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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양평에 귀농해 사는 선배네 집에 잠깐 들렀습니다. 귀농이라는 말은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내려갈때는 귀농한다고 해놓고 자식농사만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농사는 거의 못하고 아이 키우며 전업주부(일주일에 한번은 대안학교 교사)로 살고 있고, 선배의 부인이 보건진료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밖에는 큰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배 아이 셋, 우리 아이 하나, 아이들이 어울려 놀고 있는 사이, 우리는 아이키우는 얘기가 한창일때
, 밥을 짓고 있던 선배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해담아! 해찬아! 해나야! 이리와봐! 무지개다! 무지개가 떴다!" 우당탕탕...그집 식구가 앞서고, 우리 식구가 따라갔습니다. 집 바로 뒷동산에(너무나 가깝고 선명하게) 무지개가 떡하니 걸쳐있었습니다. "우아...무지개 끝이 어딜까...했었는데 바로 우리집 앞일 줄이야...", "아빠...빨...노...파..세가지 색 밖에 안 보여요", "자세히 봐봐...빨주노초파남보...일곱가지색깔 다 보일걸"..."아무래도 소율이네가 온 걸 아나보다. 이렇게 무지개가 다 뜨고..."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으며 한참 무지개 구경을 했습니다.  


무지개는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보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집뜰에 꾸며놓은 닭장이었습니다. 암탉, 수탉 반반씩 한 열마리 남짓되어보였습니다. 애네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다 먹어치우고, 매일 달걀을 낳아준다고 하니 남편이 닭을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밥 먹고, 위(wii) 게임도 같이 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쳤습니다. 아쉽지만 더 어둡기 전에 떠나려는데, 선배가 달걀 두 줄을 쓱 내밉니다. 아까 봤던 그 닭들이 낳은 달걀입니다. 아...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배웅하려고 다섯식구가 쪼르르 선 것을 보니 이 세상의 가장 완벽한 수가 5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아름답고 균형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일단....부러운 것으로 정리합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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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주말텃밭 개장행사가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이웃에 사는 선배가족에 끼여 따라다녔는데
올해에는 정식으로 5평 1구좌를 분양받았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가족들, 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습니다.
텃밭에 참여한 동기들도 저마다 각각인데 재밌더라구요.

날씨가 좋지 않아 비닐하우스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각자 가져온 먹거리와 막걸리를 나눠먹으면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돌아가면서 소개도 하고, 기본적인 농기구 설명도 듣고, 겨우내 잠든 밭에 퇴비도 뿌리고 땅도 갈아엎고요.
저는 아기 때문에 비닐하우스에서 부침개 먹으면서 농땡이 부리고 있었지만, 신랑은 삽질 좀 했네요.

남의 땅을 빌려 짓는 농사이지만, 갑자기 방 한 칸 만한 우리 땅이 생기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땅에 대한 책임감 같은 것도 생기고, 손수 땅을 일궈 먹거리를 얻는다고 생각하니 흥분도 되고...


감히 농사일 거론할 처지는 못 되고
저희 가족이 주말텃밭을 분양받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흙을 밟는다.
아파트, 빌라 등 잘 지어진 주택에 사는 덕(?)에 많은 사람들이 땅을 밟기는커녕 허공에 떠서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시멘트 공구리가 아닌 땅(흙)을 밟을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몸을 사용한다.
세상이 좋아진 덕분(?)에 일주일 내내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에만 매달려 일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몸은 나날이 퇴화되어가고, 감각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머리 아닌 몸을 움직여 일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밥을 나눠 먹는다.

요즘 학생들 '밥'문제로 심각한데, 저는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모든 교육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식구의 의미가 그러하듯,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텃밭에서 일하면서 나눠먹는 막걸리 맛은 말할 것도 없고,
각자 집에서 가져온 특별할 거 없는 반찬 한 두가지가 모이면 특별한 한 상이 되고,
그것이 또 이야기 거리가 되어
서로를 알아갈 수 있다는 게 좋아서...

손수 생산한 먹거리를 먹는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건 어쩌면 잘 먹고 잘 살자는 건데,
그 첫걸음이자 핵심인 먹거리를 손수 얻을 수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을 거 같아요.
그야말로 진정한 로컬푸드이자, 안전하고 정직한 먹거리인거죠.


이외에도
좋은 공기 마시고,
쓰레기가 될 뻔한 쌀뜨물, 오줌, 달걀껍질 등을 모아오면 퇴비로 사용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일하고 건강한 이웃도 만날 수 있고,
앞으로 조심스럽게 자급자족의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너무 많네요.

내 땅은 아니지만, 
땅은 일구는 사람이 임자 아닌가요?
내 땅을 갖게 된 도시농부들, 쬐금 더 행복해지는 겁니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
http://cafe.daum.net/gardeningmentor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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