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대장간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내가 대장간에 농기구를 사러 갈 일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서울에서 형제대장간이라는 간판을 걸고, 45년째 대장장이로 살아가고 있는 두 형제


10평 남짓한 공간에 뜨거운 화덕도 있고,


평 남짓한 뜨거운 쇠가 올라앉아 담금질이 되는 모루


호미, 낫, 괭이, 쇠갈퀴, 삽까지 한 벌씩 계산을 뽑아보니,


20만원 가까이 나오자 싸구려 중국산 농기구가 아른거렸지만,


농사 하루 이틀 지을 것도 아닌데, 오래 쓸 좋을 놈으로 샀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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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다. 내일이면 더위도 한 풀 꺾이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다는 처서다. 어쩜, 이렇게 꼭 들어맞는지...새벽녘에는 선선하다못해 추워서 꼭 이불을 찾아 덮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농사가 시작되었다. 우선 여름에 풀로 뒤덮힌 밭을 베어내고, 밭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이다.

[우선, 풀매기] 아빠가 풀을 베어내려고 낫을 드니, 꼬마농부는 호미를 들고 풀밭을 맨다.


[밭 만들기] 아빠가 땅을 뒤집으려고 삽을 드니, 꼬마농부는 자기 몸보다 훨씬 더 큰 괭이를 들고 밭을 만든다.


일을 하는 건지, 곡예를 하는건지,
엄청 힘들었나보다.
흙의자에 앉아서 농땡이를 피운다.


다음은 흙수영 시작!
목적은, 아빠의 진로방해!


아빠가 꿈쩍 안 하니,
이젠 지렁이한테 시비를 걸어본다.


자기 신발은 두꺼비한테 벗어주고
어디 갔나 했더니,


엄마 장화 속에 쏘옥!
모든 걸 따라하는 따라쟁이!


아, 배고파!
집에 반찬 모조리 들고 나와 쓱쓱 비빈 비빔밥!
이 놈의 밥맛은 없을 새가 없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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