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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9 [집 구석에서 고메 푸드 2] 반건시 만들기 (1)
이웃에 사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대봉시 한 바구니와 를 얻어왔다. 양양에 사는 지인이 직접 수확해서 보내준 것을 인심 좋게 나눠준 것이다. (역시 좋은 친구^^) 대봉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홍시가 되기도 하지만, 깍아 말리면 겨울 간식, 호랑이도 탐하는 곶감이 된다. 재미 삼아 곶감을 만들고 싶었지만, 걸어 말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포기했었다. 그런데 무심코 대봉시 꼭지를 보다가 곶감으로 말려먹지 않으면 보내주신 분(일면식도 없지만, 곶감으로 맺어진 인연^^)에 대한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꼭지 하나하나를 곶감 말리기에 좋게 T자형으로 잘라주신 것이다.(아래 사진처럼)
 

바로 행동에 착수했다. 먼저, 집에 있는 털실을 감꼭지에 묶은 다음, 감을 깍아서 하나씩 걸어두었다. 말랑해지고 있는 걸 제외하니 꼭 9개가 되었다. 9는 내가 젤로 좋아하는 숫자^^ 예전부터 마당이 있는 집에 살면, 감나무 한 그루 심어야지 생각했었는데 그 꿈을 이렇게 이루나...감격^^. 해마다 이렇게 감을 깍아 말리면 보기에도 좋고, 좋은 간식이 될 것 같다. 오늘만은 우리딸 얼굴보다 걸어둔 감을 더 많이 쳐다보게 된다.^^


아...감을 걸어둔 곳은 죽부인이다. 처마가 없어 고육지책으로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마침 창문에 고리가 있어 거기에 겨울에 쓰지 않는 죽부인을 걸고, 죽부인에 감을 매다는 방식이다. ㅋㅋㅋ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맞나보다.^^


물론 껍질도 버리지 않았다. 감 껍질 말리면 맥주 안주로 완전 따봉!!! 볕이 잘 드는 장독 위에 널어두었다. 감이 우리집 베란다에 국화꽃을 압도한다.


곶감 만드는 데 주의할 점
1. 수분 증발을 위해서 껍질은 최대한 얇게 깍아야 한단다. (이 사실을 다 깎고나서야 알았음;;;흐흐흐)
2. 아무데나 건다고 곶감이 되는 게 아니다. 오픈되어 있는 공간이 좋고, 아파트라도 햇빛과 통풍이 잘 되는 곳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곶감은커녕 곰팡이감이 된다.;;
3. 일기예보를 참고해서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보류해야한다. 첫 며칠동안 날씨가 맑아야한다.
4. 대략 보름이 지나면 떫은 성분인 탄닌 성분은 없어지고 말랑말랑해져 반건시로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반건시 무쟈게 좋아함^6)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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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니 2010.11.09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발처럼 너무 예쁘네요.
    맛도 있어야할텐데..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