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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04 2011년 계절을 먹는 달력 (4)
우리밥상은 계절불문, 국적불문이 된 지 오래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해졌는가? 그렇게 생각했었던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 생일이나 특별한 날 먹을 수 있었던 물 건너온 바나나 하나에 행복했었고, 아빠가 서울가시면 사오던 겨울 딸기에 마냥 자랑스러웠던 적도 있었다. 눈부신 과학기술의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져온 밥상혁명으로 지구와 우리 몸은 병들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고...참 뭘 모르고 말이다. 

입에 들어가는 건 맛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던 내가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개과천선했다. 땅에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이제는 마트에 가면 계절에 상관없이 항시 단정한 모습으로 대기 중인 과일, 채소 들을 보면 저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인위적이고 화학적인 개입이 필요했을까싶어 오싹하기까지 하다. 먹는 게 아니라 화학첨가물에 기계로 찍어낸 공산품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계절을 먹는 달력이 나와서 반갑다. 아쉽게도 우리나라가 아니지만...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Maria Schoettler가 만든 달력은 그 지역에서 제철에 나오는 농산물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려져있다. 우리가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깐 새 달력을 보면 빨간 날부터 세고, 빨간 날만 바라보게 되었지만, 달력이란 본래 계절을 알려주는 역할인거다. 

캘리포니아는 연중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겨울에도 먹을 게 많네...특히 배추가 눈에 띄는...
2월에는 컬리플라워랑 청경채 등 익혀먹는 채소들
어느덧 12월, 새 달력이 나올 때가 되었다. 한 때 공짜 달력 인심이 좋아서 골라쓰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도 못해서 운이 좋아야 몇 개 얻을 수 있다.(하긴...많아서 낭비하는 것보다는 이게 나을 수도...) 공짜 달력을 기다리는 형편에 내 취향까지 요구할 수 없겠지만, 만에 하나 그럴 수 있다면 이런 달력이면 두고두고 쌩유베리감사하겠다.^^

3월은 생으로 먹는 녹색채소들이 풍성!
4월엔 당근과 체리 등 붉은 것들 등장...
5월엔 블루베리 등장

6월엔 오이, 호박, 복숭아 등 다양한 열매 등장!
7월...옥수수와 수박, 각종 베리들 풍성!!!

8월엔 고추, 피망 등 페퍼종류 등장과 각종 열매들 풍성!
9월엔 당근, 무, 우엉 등 뿌리채소와 석류, 배, 가지 등 열매채소 골고루 풍성!

10월엔 사과 등장


11월엔 포도 등장
12월엔 캘리포니아롤에 꼭 필요한 아보가도와 브로콜리 등등...먹을 게 많네...

출처: http://www.mariaschoettler.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