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07 불편한 아침 (2)
  2. 2011.01.15 오줌 남녀차별 금지를 위한 디자인

불편한 아침

꼬마농부 2011.04.07 08:23

올해부터는 집에서 거름도 만들어보기로 했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오줌 액비(액체 비료)다. 거름은 작물 심기 전에 땅 밑에 넣는 밑거름과 작물 심고 나서 위에 주는 웃거름이 있는데, 웃거름으로는 오줌이 제일 좋다.

오줌에는 각종 미네랄, 호르몬, 아미노산,면역물질, 항암물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들이 녹아있고(그래서 약으로 쓰는 경우도 있음), 질소와 요소성분아 믾아 잘 발효, 숙성시켜 물에 50배 희석해서 작물에 주면 된다. 신기하다. 작물이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수소, 산소, 탄소 등은 물과 광합성을 통해 모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데, 질소는 자연에서 공급받을 수 없다. 질소는 우리몸에서 공급될 수 있는 것. 자연과 인간이 순환농법을 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생각하니...너무 신기하고 신비롭다!!!

가끔 시골에서 오줌 마려우면 농담삼아 밭에다 거름 주라는 말을 하지만, 오줌을 밭에다 직접 주면 안된다. 약 2주 간의 숙성이 필요한데, 그냥 PET병에 모아 뚜껑을 닫아두면 발효된다. (공기 없이 한다고 해서 혐기발효라고 함)

이렇게 하니, 화장실 물 사용도 대폭 줄어든다. 플러시 한번 누를 때마다 13리터에서 20리터까지의 물이 흘러가는데, 하루에 5번 정도 화장실을 간다고 할때, 100리터 정도의 물이 절약되는 셈...불편하지만, 뿌듯한 아침이다(습관이 되니까 불편해하지 않음). 아침부터 남편이 열심히 모으고 있는 중!!!(->참 생산적인 당신..수고가 많다....엉덩이 톡톡톡)



'꼬마농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표고버섯 집에서 키워먹기(1)  (6) 2011.04.12
이게 꿈이야, 생시야...  (4) 2011.04.10
불편한 아침  (2) 2011.04.07
아동노동과 조기교육  (0) 2011.04.01
생산적인, 너무나 생산적인  (0) 2011.03.27
대파 집에서 키워먹기(1): 대파 모종 만들기  (2) 2011.03.22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올해부터는 텃밭농사에서 초짜티 좀 벗어볼 생각이다. 그동안에는 텃밭 고수님들이 하는 걸 곁눈질 해가며 어깨너머로 흉내내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내 공부로 내 농사를 지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심어두고 풀만 간간히 뽑아주는 태평농법에 가까웠다. 올해는 순환농법의 핵심인 오줌이나 음식물 쓰레기로 거름을 직접 만들어볼 거다.



오줌은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무공해 천연물비료(액비)다. 오줌을 받아 10~15일간 통에서 숙성시키면 요산이 중화되고 냄새는 사라지면서 발효되는데, 이걸 물에 희석하여 채소밭에 뿌리면 채소들이 쑥쑥 잘 자란다. 텃밭고수들과 우리 같은 초짜들의 차이가 바로 이 액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오줌을 이렇게 모아서 쓰면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물도 절약하고 수질오염방지에도 작은(아니...엄청난) 기여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이런...오줌의 텃밭 사용에 있어서 본의 아니게 남녀차별지점이 발생한다. 보통 오줌을 받아가는 통으로 페트병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페트병은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고, 이동이 간편하고 비교적 안전하다. 사실 이것만큼 좋은 대안이 없는데, 통의 구조상 여자들의 오줌은 여기서 배제된다. 이렇게 슬픈 일이;;; 따지고보면 매일 회식이다뭐다해서 잦은 육식에 술 먹는 남편것보다 집에서 채식중심의 홈메이드 음식을 먹고, 모유수유로 술까지 삼가고 있는 내 오줌이야말로 양질의 진짜 좋은 비료가 되는데도 말이다.

스웨덴의 한 여성이 같은 고민을 했던가보다. 아예 변기처럼 앉아서 용변을 보고, 이것을 텃밭에 들고나가 바로 액비를 주는데 사용할 수 있는 물뿌리개를 디자인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오...뚜껑이 얼마나 귀여운지...ㅋㅋ 으흐흐...아무리 탐이 나도 스웨덴에서 수입할 수 없이니 비스무리한 걸 만들어봐야겠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