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
봄날은 간다...

한 달 내내 나를 웃게 하던 캘리포니아 선셋,
꽃이 지기 시작했다.
떨어진 꽃잎을 보니 갑자기 가슴이 철렁...이내 먹먹....
....같이 울 사람?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엄마가 왔다. 보따리 보따리도 모자라, 택배로 부쳤단다. 김치는 기본이고, 찰밥, 겉절이, 무말랭이, 장조림, 나물류, 김 같은 밑반찬, 만두, 감자, 고구마, 잡곡까지...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다. 꼬박 1박 2일은 정리해야 정리될까말까다.

혹(귀여운 혹!) 달린 처지에 반찬을 얻어먹는거야 얼마나 감지덕지인가...그런데 문제는 엄마는 손이 너무 크다. 뭘 해도 too much...먹다가 먹다가 지쳐 나가 떨어질 정도다. 너무 많아서 먹다가 버리게 된다고 조금만 하라고 타박도 해봤지만, 60 평생 손이 큰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손이 커서 뭘 해도 늘 넘치게, 그래서 엄마 옆에 있으면 길 가던 사람도 떡이 생기고, 굶어죽을 일은 없다.^^ 엄마는 많으면 주위 사람들도 좀 주라고 한다. 애 낳기 전에는 이런 반찬 귀한 줄 몰라 나눠먹지 못했다. 그러다가 요즘은 요런게 하나 생기면, 한끼 두끼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이웃들이랑 나눠먹기 시작했다. 그러니 엄마도 자기 양껏 할 수 있고, 얻어 먹는 사람도 갑자기 해피해진다. 그러다보니 재미가 들려, 엄마 보따리가 오면 선심쓰느라 분주하다.


그렇다고 그냥 무턱대고 갖다 안기는 건 아니다. 주로 가까이 있는 이웃 중에 무공해 순토종 홈메이드 음식이 귀한 줄 아는 사람들, 즉 잘 먹어줄 사람들이 대상이다. 엄마는 조미료와 설탕 등의 감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이 먹으면 맛이 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엄마 얼굴은 몰라도 투박하면서도 정직한 손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이제는 안다. 엄마가 손 큰 이유가 있다는 것을...그냥 아무 이유없이 나눠먹는 재미...그 놈의 재미 때문이라는 걸...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오늘은 세계여성의날, 열정과 재능 모두 뒤로 하시고, 오늘도 집구석에서 밥 해서 애기 밥 먹이고 설거지하고 똥 치우고 빨래하고 목욕시키고 책 읽어주면서 겨우 재운 다음, 밥은 무슨 밥, 밥은 스킵하고, 빵 한 조각, 커피 한 잔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가며 더 허기진 뭔가를 구하고자 컴터 앞에 앉아있는 나를 위해 집에 있는 화초들이 때마침 오늘 꽃봉오리를 터뜨려주었다. 참으로 기막힌 타이밍~

우선, 남편이 주장하여 지난 주말에 들여온 아잘레아...캘리포니아 선셋이라는 예쁜 별명처럼 로맨틱한 꽃을 피웠다. 꽃을 좋아하는 남편이 특별히 나를 위해 바친 꽃은 아니었지만, 그냥 내 맘대로 오늘은 나를 위해 핀 꽃이라고 생각하련다.
 


이름은 게발선인장이지만, 헉!!! 숨이 막힐 정도로 매혹적인 꽃이 피었다.


작고 작은 다육식물들까지도 올망졸망 꽃을 피웠다.


꽃은 아니지만, 그냥 파릇파릇 새잎은 어떨때 꽃보다 아름답다.


오늘...이 땅의 모든 여성과 봄을 나누고 싶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눈을 떠보니 남편이 없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이 없다. 전화를 해보니 일이 있어 일찍 출근했단다. 남편을 부르는 소리에 아이가 깼다. 7시 밖에 안 됐는데... 더 자고 싶은데... 대략 한 두시간은 더 자야하는데...어쩔 수 없이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커피가 필요하다. 오늘은 베트남식 드립커피로... 핀 하나만 있으면 커피필터 신세 지지 않고도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약간의 거친 맛, 드리퍼의 구멍을 용케 빠져나온 커피 알갱이가 잠을 깨우는 일을 돕는다. 커피 필터 한 save!!! 보람찬 아침!!!^^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어제 산책 가는 길에 꽃집이 있어 꽃을 좀 사왔는데,


남편도 퇴근길에 꽃을 사왔다.
길거리에서 꽃 파시는 아주머니가 사정을 했다나 뭐래나...꽃집 아가씨가 예뻤던 거 아니고?ㅋㅋ


어쩌다 부창부수가 된 걸 보면 봄은 본인가보다. 겨우내 화분들이 참 많이도 죽어나갔다. 추워서, 병이 들어서, 무심해서 등등...만물이 생동하는 봄을 맞아 죽어가던, 병이 들었던, 상처가 있는 모든 것들이 치유되기길...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까치까치 설날은 낼모레글피쯤이고, 그 다음날이면 우리의 설이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꼭 해야할 일, 해서 절대 손해 안 볼일 딱 한가지만 꼽는다면, 냉장고 비우기!다. 냉장고 비우기는 옛날옛날에 명절이 다가오면 연례행사로 목욕탕 갔던 것만큼 현대사회에서는 중대한 일이 되버렸다. 특히 우리처럼 고향으로 내려가 길게는 열흘 가까이 집을 비우는 집들은 더더욱 그렇다. 만약 냉장고를 비우지 않았을시 고향에서 돌아왔을때 아주 난감해진다. 전력낭비, 음식쓰레기 속출, 명절후유증만해도 괴로운데, 이로 인한 혈압상승, 짜증으로 인한 자리보전할 확률 90%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냉장고는 왜 비워야 하는가? 평소 우리의 냉장고는 과적차량과 다름없다. 항상 가득 차있고, 어딘가에서는 음식이 썩고 있는데, 매일 새로운 것들이 더해지면서 매일 오리무중이다. 이렇게 꽉 찬 냉장고는 에너지먹는 하마다. 이런 상태에서 연휴 후에 부모님들이 바리바리 싸주시는 음식들을 우격다짐으로 구겨넣으면서 앞으로 냉장고 미아가 되거나 얼마 후에 음식물쓰레기로 발견될 확률이 아주 농후하다. 결론은 냉장고 용량은 바꾸거나 냉장고를 하나 더 늘려야한다는 이상한 결론이 나오는 지경에 이른다. 이쯤되면 스트레스 만땅이 된다. 


어떻게 정리할까? 냉장고를 비우려면 우선 설 연휴 일주일전부터(냉동실도 꽉 찼다면 보름 전부터) 장보기를 멈추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로만 먹어야한다. 시어터진 김치쪼가리도 버리지말고 들기름에 달달 볶아먹고(작년 가을 김치가 금치였을 때를 상상하면서^^), 자투리 채소들은 볶음밥이나 계란찜 등에 넣어서 100% 활용한다. 유제품들은 남의 젖을 내어준 소들을 생각하며 벌컥벌컥 마시고, 냉동실의 고기 종류(특히 생선, 계란)도 빨리 소비해줘야한다. 이때 구제역 사태에 희생되고 있는 동물에게 1초 묵념! 우리는 냉동실 맹신주의라 냉동실이면 몇 개월이고 안전할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리 냉동실이라해도 채소는 1개월 이내에, 생선은 2개월 이내에 소비하지 않으면 부패한다.


다행히 일주일부터 남편이 도시락을 싸가는 바람에 김치와 밑반찬 소비가 말끔하게 해결되었다. 장류와 장아찌류만 남았다. before사진과 비교해야하는데,....패스!!! 냉장고를 정리하고 나니 묵은 때를 벗긴 시원하다. ㅋㅋ 이 영광을 일주일간 도시락을 싸간 남편과 우리집 묵은 반찬들을 나눠먹은 회사 동료들에게 돌린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이민을 가는 친구의 친구로부터 열대어 새끼들을 분양받았다. 강아지, 고양이와는 함께 살아봤지만, 물고기와 동거는 처음이다.  
  

일단 집에 있는 수반을 임시거처로 정했다. 반려견만큼은 아니지만, 물고기도 생명은 생명이다보니 꽤 신경이 쓰인다. 밥은 잘 먹는지 살피고, 잘 노는지 수시로 들여다보게 된다. 책임도 따른다. 밥은 하루 2번, 물은 2~3일에 한번씩 갈아주어야 한다. 


새 식구다보니 남편도 퇴근해서는 딸래미 다음으로 물고기의 안녕을 살핀다(나는 그 다음이다;;;^^). 물만 보면 손 넣기를 좋아하는 딸래미가 수십마리의 작은 물고기들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궤적을 눈으로만 따라갈 뿐, 손을 넣거나 휘젓지 않는다. 기특한 녀석 같으니라고!!! 



오늘은 물을 갈아주는 날, 한 마리 한 마리 옮겨주고나니 물고기들 움직임이 더 활발하다. (이 아이들이 크고 있으니 혹시 분양에 관심있는 분들은 연락바람^^)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외로운 식탁 하나가 얼마전부터 물끄러미 나를 바라본다. 손님들이 많이 올 때 식탁에 붙여서 보조식탁으로 사용하려고 샀던 작은 식탁이다. 그런데 사자마자 아기가 생기고, 아기의 키높이에 맞춰 식탁에서 내려와 밥상에서 밥을 먹다보니 이 보조식탁만 덩그러이 남게된 것이다.


다시 식탁으로 사용하려고보니 코팅이 안된 원목 마감이어서, 음식을 떨어뜨리면 그대로 얼룩이 남아서 식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수성 코팅 페인트를 칠하기로 했다. 윗면을 음식을 떨어뜨려도 살짝 감춰줄 짙은 갈색, 음식추락에서 조금 자유로운 다리는 하얀색, 그리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옆면은 풀색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남편은 옆에서 구경하며 녹색은 좀 아닌 거 같네...딸한테 소율아, 엄마가 뭐하는 거냐...는둥 방관자 입장으로 바라만 보다가 다 칠해놓고 나니 괜찮네...한다. 색을 입혀놓으니 주방이 한결 경쾌해졌다. 혹시 집에 버림받은 가구들이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구원의 손길을 펼쳐보길...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추위가 이어지면서  최대전력수요가 연일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어제는 지경부 장관까지 나서서 "상황이 악화되면 일부 지역에 정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에너지 절약을 호소했다. 이렇게 위기에 닥쳐서야 에너지 절약을 호소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은 앞으로 우리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나몰라라하다가 큰 위기 앞에서 발을 동동구를 우리의 미래 모습의 축소판 같아서 씁쓸하다.

장관의 당부나 전력수요 비상사태가 아니더라도 평소 있을때 잘해야한다. 당장 전력생산을 늘리고(그것도 핵에너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아무리 개발한다고한들, 우리의 무한한 탐욕을 따라올 수 없다. 매년 냉난방기 전력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에너지 문제의 대책은 에너지 절약에서부터 시작되어야하고, 우리의 의식과 실천이 우선해야한다.


정전이 되면 안 되니(사실 그래야 정신차릴 거 같기도 하지만;;;) 급한대로 비책을 제안할까한다. 제 1순위가 수면양말이다. 집에서 추위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바로 '발'이다. 발이 차가우면 견디기가 어렵다. 그래서 집에 들어와서 급하게 보일러 온도를 높이거나 난방기를 돌리게 된다. 발을 따뜻하게 하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게 수면양말이다. 수면양말은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해서 그런지, 웬만한 냉방에 있어도 몸 전체에 훈훈함을 전달한다. 여기에 더해 조끼 하나만 입어주면 금상첨화다. 수면양말에 조끼 하나면 낮시간엔 보일러를 거의 돌리지 않아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 (권장하지는 않지만 냉방에서도 잘 수 있다.<<- 보일러 고장났을 때 직접 해봤다는...) 추우면 난방기 켜지 말고 당장 수면양말을 신어보시라~ 장담하건대 에너지 20%는 절약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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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새해에는 남편을 요즘 유행하는 차도남, 까도남으로 만들어볼까 한다. 사실 툭하면 눈물 짓는(지난주 시크릿가든보고도 눈물 흘렸다는...;;;) 남편에게는 차갑고 까칠한 매력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사실 나 역시 그런 매력은 노땡큐다. 대신 내가 원하는 차도남, 까도남이란 지금까지 지구에 민폐끼치며 살았던 과거와 차갑게, 까칠하게 이별하는 도시남자란 뜻이다. ㅋㅋ


남편이 1회용컵을 쓰지 않고 차도남으로 살 수 있도록 머그형보온병을 선물했다. 텀블러도 써보고 물병도 써봤지만, 여러가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고심한 끝에 조지루시를 선택했다. 사실 일본 브랜드여서 망설임이 있었지만 가방에 쏘옥 들어가는 부담없는 크기와 티백 뿐만 아니라 루즈티도 우려낼 수 있게 되어 있고, 여름엔 아이스큐브도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입구가 넓고...여러모로 가장 실용적이란 판단이 들었다. 디자인도 심플해서 싫증내지 않고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아 고민 끝에 결정했다. 하하...어쩌다보니 핑크..^^he is enough brave to have pink!!! 자...이제 커피숍 가서도 1회용 컵은 됐고요. 제 컵에다 담아주세요!라고 자신있게 말하면 이제 나도 차도남이랑 같이 사는거다. ㅋㅋ


참고: 여성환경연대 With A Cup캠페인
blog.naver.com/witha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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