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밥 한 번 같이 먹자! 때로는 작업멘트이기도 하고, 정말 마음에 담긴 말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우리가 그냥 흔히 하는 인사다. 그 '언제'라는게 1년은 우습게 넘어가거나 영원히 안 올 가능성이 많다. 나도 그랬다. 별로 마음에도 없으면서 밥 한번 같이 먹자며 클로징 멘트를 날리곤 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별 뜻 없이 저렇게 말하다 정말 밥을 한번 같이 먹게 되면 새로운 네트워크에 접속, 새로운 배움과 교류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거다. 
 

누구와 밥을 함께 먹는 일이 점점 부담스러웠다가 요즘에는 누군가와 밥을 같이 먹는 일이 즐겁다. 특히 아기를 낳고, 예전처럼 기동력이 따라주지 않다보니  집으로 초대해서 밥을 먹는 일이 많다. 어제도 동네에 사는 언니를 불러 늘 먹던 밥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올려 같이 점심을 먹었고, 내일도 같은 교회를 다니는 몇몇 가족들이 우리집에서 모인다. 집에서 밥을 해서 같이 먹는다는 건, 밖에서 밥을 사먹는 것보다 훨씬 강한 유대와 신뢰, 네트워크 결집을 의미한다. 언젠가부터는  새로운 음식이 생기면(특히 친정엄마가 음식을 많이 싸주셨을때, 혹은 텃밭에서 뭔가 수확했을때) 잘 알지 못해도 어찌어찌 알게 된 이웃 사람들에게도 러브콜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나 낯선 사람과는 아직...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가 아니라 '당장 밥 같이 먹자'고 제안할 수 있는 Eat With Me라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다.  그 밥이라는 게 제대로 된 저녁식사일 수 있고, 가벼운 선데이 브런치, 차모임, 점심, BBQ파티, 집들이, 술 한잔 까지...등등 다양하다. 어쨌든 같이 먹는데에 초점을 맞추는 이 모임은 우리나라의 먹자계와 유사한데, 친한 사람들과의 계모임과 달리 낯선 사람도 초대한다는 의미에서 '먹자번개'에 가깝겠다. 


방법은 사이트에 등록한 다음 호스트는 이벤트를 만들어서 포스팅하고 누군가를 초청할 수도 있고, 사람들은 이벤트를 검색하다가 원하는 모임에 참석을 요청하고 호스트가 수락하면 참석할 수 있다. 

홈페이지 http://eatwithme.net/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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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니아 2011.05.12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밥 같이 먹고 싶어요.^^


옛날에 마을에서는 누구네 집에 밥숟가락 몇 개가 있는지까지 훤히 다 알았다저녁이 되면  꽤 일찍부터 컬러TV가 있었던 우리집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연속극을 함께 보며 울고 웃었고우리집에 없었던 텐트와  코펠 등 캠핑 장비나 사진기는 옆집에서 빌려서 썼다갑자기 쌀이 떨어지거나 돈이 필요해서 옆집에 가서 빌려왔던 기억도 난다


그런 옛날이 무작정 그리운 건 아니다그렇게 이웃사촌으로 디내던 시절 사생활이 너무 없었던 폐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가끔어쩌다 한번  쓰는 물건을 사려면 참 뻥 좀 보태서 가슴이 아프다그러나 뿔뿔이 흩어져 사는 친구들에게 빌리기도 번거롭다최소한의 렌탈을 가능하게 하는 커뮤니티는 회복될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활발하지는 않지만영국이나 미국에서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가 최근 떠오르면서 BBC 같은 미디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물건을 빌려쓰는 것은 단순히 환경적 영향을 줄일 뿐만 아니라 물건을 빌려주고 빌려쓰는 과정에서 커뮤니티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덜 소유하고 더 많이 빌려쓴다는 것이 이웃과의 교류와 신뢰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런던에 사는 한 커플은 이웃끼리 물건을 빌려쓸 수 있는 사이트 StreetBank를 만들었다. 프리사이클처럼 아예 물건을 주는 게  서로 빌려쓰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물론 1마일 이내의 지역에서 이웃간에 벽을 허물고 서로 빌려쓰는 것을 목표로 한다. 품목에 제한이 없다. 가든 쉐드(정원용 창고), 연장통, 드레스, 책, DVD, 의자, 접시 등등...사용방법도 간단하다. 우편번호로 등록을 하고 빌려줄 수 있는 물건 하나를 올리고, 1마일 내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물건을 빌려줄 수 있는지 둘러보면 된다. 
 

스트리트 뱅크 http://www.streetbank.com

스트리트 뱅크를 만든 Sam Stevens는 자신의 옆집에 사는 이웃에게 디너파티 때 부족한 의자를 빌려다 쓰다가 관계가 급속히 발전했다결국 이 두집은 정원 사이의 펜스를 허물고 그 자리에 공동의 가드닝을 시작했다누가 알았겠는가의자를 빌려쓰다가 담까지 허물게 될지... 
  



출처: http://www.treehugger.com/files/2010/10/neighbors-remove-fences-gardens.php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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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우리나라에도 Ecomodo같은 거 하나 있으면 좋겠다(하나 만들겠다!!!고 선언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ㅋㅋ). 우리집 방 하나는 1년에 한번 쓸까말까한 물건들의 창고다. 우선 1년에 한 번 쓸까말까한 여행가방 3개씩이나 자리보전하고 계시고, 딱 한번 사용한 반려견 자동급식기도 멀쩡히 상자 안에서 썩고 있는 중이다. 사은품으로 받아서 한 두번 타다가 애 낳고 못 타고 있는 자전거는 언제라도 달리고 싶고, 임신했을 때 잠깐 입고 만 임부복이나 보행기 등 딸아이 물건들이 아직 언제 다시 사용될지 기약이 엄따...;;; 반면, 전동드릴, 미싱, 아기띠, 프린터, 선풍기, 온풍기, 그리고 파티장소가 아쉬울 때가 있는데, 한 두번 쓰자고 사기도 뭣하고 멀리 사는 친구들에게 빌리러 다니기도 어렵고...


그렇게 집에서 아깝게 썩고 있는 물건들을 보며 이런 걸 어디서 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고, 뭔가 사이트를 하나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인데, 운명처럼...실제 존재하는 그런 꿈의 사이트를 만났다. Ecomodo자기가 가진 물건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주거나(become a lender), 반대로 다른 사람의
 물건(혹은 재능이나 공간까지)을 빌려올 수 있는(can borrow) 온라인 시장다. 대여료는 free, fee, or charity, 걍~인심좋게 무료로 할수도 있고, 받을수도(낼수도) 있고, 대여료를 기부할 수도 있다.(->물건 좀 빌려주고 몇푼 받기도 그런데 기부할 수 있으면 얼마나 머찌나...^^) 주로 이동이 간편한 근거리 지역에서 거래하는 걸 권장하며, 안전하게 특정 그룹(여기선 circle이라고 함)을 이루어 그 안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ㅇㅇ교회, ㅇㅇㅇ직장동료, ㅇㅇ학교...이런 식으로 특정 그룹의 사람에게만 오픈하여 빌려줄 수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를 물건 분실이나 고장을 위해서 보험을 들 수 있고, 빌리는 사람은 약간의 refundable deposit을 내야한다. 거래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평판이 형성되기 때문에, 책임있게 거래하지 않으면 다음 거래를 기약할 수 없게 된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사이트는 2007년 대학친구였던 두 명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여, 오랜 준비끝에 2010년 4월 런칭되었다. 시작된지 몇 달만에 Green Awards(Green Online Media에 주는 상)와 Green Apple Award 2011(지역사회의 환경개선에 기여), StartupsUK Awards의 최종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상복이 터진 상태!!! 




우리 주위에는 그것을 소유할만큼 자주 이용하거나 자주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많이 있다. 함...생각해보자...물건 하나가 사용되는 총 시간을...가정집에서 전동드릴 하나가 그 평생 10분 남짓 사용될까? 그런 물건을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과 대여로 해결함으로써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시키면, 상당한 자원낭비와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물건교환을 매개로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가끔 아이띠를 빌리러 멀리 있는 친구한테까지 왔다갔다하는데, 그런 시간, 기름 낭비 없이 우리 동네에서 누가 빌려줄 사람이 없는지 검색해보고, 없으면 wanted에 올려놓고 대답을 기다릴 수 있다. 그리고 거래를 통해서 그집 아기엄마랑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예전에 마을, 공동체가 살아있을 때는 서로 어떤 물건이 누구네 집에 있는지 알아서 자연스럽게 대여시스템이 작동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관심도 없는) 그런 세상을 살다보니,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둔해지고, 각자 아파트라는 개인 공간에 모든 것을 소유하고 각자 해결하게 된 것이다.(슬픈 현실;;;)

희망적이게도,,,최근 몇 년간 교환하고, 바꾸고, 대여하는 온라인 서비스 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Ecomodo 뿐만 아니라 아기옷을 대여하는 Bebarang이나 아기옷을 교환하는 ThredUp, 살아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빌려주는 Living Christmas, 차를 쉐어하는 Zipcar 등등...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인데, 나는 그 이유를 신뢰부족, 귀차니즘, 물건에 대한 소유강박 등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곧 무엇이 합리적인지...생각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 날이 오지 않을까? 돈 아끼고, 노는 물건을 빌려주고 기부할 수 있고, 공동체도 살리고, 지구에 보탬이 되는 일인데...why not?
Ecomodo 홈페이지 http://www.ecomodo.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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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옷은 너무 아깝다. 배넷저고리도 평균 한 달, 길어야 2~3개월이면 고이고이 옷장 신세가 된다. 잘 입어야 한 계절(그래봤자 3~4개월), 좀 큰 걸 사면 겨우 다음 해까지 입을 수 있다. 게다가 얼마나 비싼가...요즘 유기농이니 해서 원단 자체도 고가인데다, 하나둘씩 낳아서 최고로만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유아용품은 세계 최고가를 달린다.

나중에 성적 정체성도 생기고, 자기 취향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나는 좋아하지 않는) 핑크색 치마를 사줘야할지 모른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옷 안 사고 그냥 헌 옷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다. 임신 때부터 알음알음 남자옷, 여자옷 구별없이 옷을 받아두었고, 지금도 사돈의 팔촌까지 (나는 헌 옷 마니아임을 만천하에 알리며) 계속 접수 중이다.^^ 가끔 가족과 지인들이 선물로 사준 옷들은 외출복으로만 아껴입다가 다른 아기들에게 물려줄 예정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아기의 발달상황으로 봤을 때 매번 새옷 사입히는 것이 참 아깝다라는 생각에는 대체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 (잘 생긴)청년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런 부모의 마음을 놓치지 않은 기특한 청년이다.  그것도 아기도 안 키워본 새파란 대학생이라는...ㅋㅋㅋ 미시간대 재학중인 한국학생이 유명 창업전문지 엔트러프러너(Entrepreneur)가 선정하는 '2010년 대학생 창업가''로 선정되었는데, 그 아이템이 온라인 유아복 렌탈 서비스 베바랑(Bebaring)이다.

그는 지인들로부터 유아복이 잠깐 입고 마는데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조사해보니 3년 이내 한 아이가 평균 16벌의 옷을 입으며, 한벌에 150달러 나가는데, 이에 대한 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고, 대여기간 동안 소정의 대여료를 받고 유아복을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온라인으로 회원 가입후 아기 옷을 고르면 아기 옷을 받아볼 수 있고, 아이가 커서 못 입게 되면 다시 수거해간다. 이 옷들은 깨끗하게 소독, 세탁되어 다음 고객에게 대여되는 방식이다. 비용은 한 달 단위로 계산된다.

그는 전공인 산업공학의 지식을 활용해 유아복 재고 조절이나, 물류,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하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최적화했다고 한다. 평균적으로 새옷은 50%, 헌 옷은 80~90%까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래 폴로옷의 새옷이 $19.99인데, 새옷은 $3, 헌 옷은 $1에 한달 빌릴 수 있다.(한계절-3달 정도 빌리려면 헌 옷은 $3이 되는 식)  



다운 조끼($75)는 새옷은 한 달에 $15, 헌 옷은 $6


앞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투자자들을 분주히 만나고 있다고 한다. 내년 중반까지 1천여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향후 장난감과 임산부, 수유용품 및 4세 이상 의류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단, 중고시장 대비 환경적 효과, 비용 우위에서의 균형 등을 따져봐야 할 것 같고, 아기옷의 세탁과정(아기옷의 특성상 젖이나 음식으로 오염이 되기 쉬운데, 이는 삶아도 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표백제를 이용할 가능성이 큰 점), 아직은 특정 유명 브랜드 옷이 대다수라른 점은 좀 거슬린다.

올해 나의 키워드도 sharing이었듯, 소유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마이카라는 용어처럼 예전에는 다 소유했어야했다면, 최근에는 빌려쓰는 게 경제적이고, 자원낭비나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서 친환경적이라는 거다. 앞으로 내가 창업을 한다면 이런 일이 될 것이다. 앞서 간 모델로서 어떻게 성장해갈지 기대가 된다.

베바랑 홈페이지
http://bebarang.com/

기사출처: 연합뉴스
http://photo.media.daum.net/photogallery/society/2008_hot_people/view.html?photoid=3899&newsid=20110102081703353&p=yonhap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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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도야 2011.01.02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 청년이네요.^^ 번성하길 바랍니다.

  2. 살랑살랑봄바람 2011.01.12 2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아이들은 정말 금방 크잖아요.
    일부러 사이즈 큰 옷을 사도 워낙 금방금방 자라다보니
    새로 사줘야 하고....
    거기다 아기옷이 왠만한 어른 옷 가격 뺨치더라구요!!
    백화점에서 예쁜 아기옷을 보고 "이거 괜찮네~"
    하고 가격표를 보니..... 그 날 제가 입고 있던 모든 옷+가방+신발을
    합친 것보다 비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