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안 탄 지가 꽤 되었다. 마지막 기차 탄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내 고향 제천은 중앙선, 태백선, 충북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옛날에 그랬다!!!)여서 여행 갔다하면 기차 타고 갔었다. 그런데, 차가 생기고, 시골길도 고속도로 못지 않게 뻥뻥 뚫리면서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기차를 타고 싶어졌다. 특히 고등학교때 무작정 기차를 타고 어디든 가던 무모한 여행이 너무나 그립다.



요즘 유럽에서 기차 여행이 뜨고 있다. 기차는 비행기처럼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고, 자동차처럼 운전의 피로를 감당할 필요도 없고, 버스처럼 흔들리지 않아서, 앉아서 풍경도 감상하고, 책도 보고, 먹을 수도 있다. 게다가 비행기나 자동차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저렴하다. 최근에 "Traincation(Train+Vac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조만간 기차를 타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보련다. 내 발목 잡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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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배낭여행할 때 드레스덴에서 프라하로 가던 기차에서 가이드북이 든 가방을 도둑에게 털리고 프라하에 도착한 밤, 싼 숙소를 찾아 걷다 걷다 공사판 파이프 관 안에서 잠이 든 적이 있었다. 무섭고 추운데도 너무 피곤하고 더 이상 걸을 힘도 없어서 거기서 그만 잠이 들었다. 그때 지나던 개가 와서 체온을 보태주었다. 흐흐흐

 

산에서 비박하는 거 말고, 내 생애 첫 노숙의 경험을 제공해주었던 하수도관이 이제는 당당히 호텔이 되었다. 오스트리아 북부 린츠 공원에 이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가까운 테포즐란이라는 도시에 문을 연 파이프로 만든 튜브호텔이다.
 


이 호텔은 저렴한 숙소를 찾는 배낭여행객들이나 이색 호텔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퀸 사이즈의 침대가 들어갈 정도로 넓고, 침대 아래에는 수납공간이 있다.


창문과 문에는 당연히 커텐이 달려있어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욕실은 파이프 안에 넣을 수 없어서 따로 제공한다. 좁지만, 답답하지 않다. 룸이 나무에 둘러쌓여 있어서 뷰가 좋고 중정이 있어서 여행객들이 자유롭게 어울리기 좋다. 가는 곳마다 친구를 만들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세계 온갖 싼 숙소를 찾아 헤매던 그때가 갑자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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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는게낫다 2011.07.06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 신기한 호텔이네요.

  2. 문슝 2011.07.06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여행하고 싶게 만드네!!!! ㅎㅎ

  3. Cornwolf 2011.07.0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색적이네요~ 혹시 이용해 보셨나요?! ^^


우리의 밤은 더 이상 깜깜하지 않다. 특히 우리나라는 밤낮없이 환한 불야성을 자랑한다. 몇 번의 기억나는 깜깜한 밤이 있다. 대학교 1학년천문우주 전공의 남자친구따라 별 보러 갔던 시골 공동묘지 근처의 하늘(;;;), 1년에 단 한번 산문이 열리는 문경 봉암사에서 묵던 날, 화장실 가면서 보던 새벽하늘, 산악동아리에서 첫 비박하던 날, 시린 가슴에 별 소나기를 내려주던 밤하늘, 몬태나주 도로 한 가운데서 지구는 둥글구나 느끼게 해주었던 하늘등등 각각의 다른 이유들로 결코 잊을 수가 없는 깜깜한 밤에 대한 추억은 지금도 가끔 그립다. 이렇게 특별히 작정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일상에서 깜깜한 밤을 만나기는 어렵다. 그만큼 우리는 빛공해가 심각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얘기다.  

stellarium night sky image

최근 BBC뉴스에서 깜깜한 하늘보기 여행(dark sky tourism)을 소개한 적이 있다. 2009년 국제깜깜한밤하늘보존협회(International Dark Sky Association)에서는 영국에서 첫번째로 스코틀랜드의 Galloway Forest Park를 깜깜한 하늘을 볼 수 있는 공원(Dark Sky Park)로 지정했는데, 그 유명세를 타고 2010년에는 25~30%까지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한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그게 뭔가 궁금해서 왔던 사람들이 휴일만 되면 별 보러 오는 단골고객이 되었다.   

   light pollution photo

우리나라에서도 별 보러 가는 천문대 관측여행이 한때 인기를 끌었다. 그것도 좋지만, 대자연 속에서 어떤 과학의 힘을 빌리지 않고 맨 눈으로 별도 헤아리고 은하수도 보고 우연히 별똥별도 마주치는 깜깜한 밤 여행은 평상시 피로한 눈과 정심을 씻어줄 뿐만 아니라 색다른 자연과의 교감을 선사할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찾아보면 아직 꽤 있을 것이다. 최근 4대강 여행이 둠 투어(Doom Tour;조만간 사라질 위험에 처한 곳을 돌아다니는 여행)로 인기라는 소식이 있던데, 깜깜한 밤 여행도 그렇게 히트칠 슬픈 예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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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양평에 귀농해 사는 선배네 집에 잠깐 들렀습니다. 귀농이라는 말은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내려갈때는 귀농한다고 해놓고 자식농사만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농사는 거의 못하고 아이 키우며 전업주부(일주일에 한번은 대안학교 교사)로 살고 있고, 선배의 부인이 보건진료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밖에는 큰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배 아이 셋, 우리 아이 하나, 아이들이 어울려 놀고 있는 사이, 우리는 아이키우는 얘기가 한창일때
, 밥을 짓고 있던 선배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해담아! 해찬아! 해나야! 이리와봐! 무지개다! 무지개가 떴다!" 우당탕탕...그집 식구가 앞서고, 우리 식구가 따라갔습니다. 집 바로 뒷동산에(너무나 가깝고 선명하게) 무지개가 떡하니 걸쳐있었습니다. "우아...무지개 끝이 어딜까...했었는데 바로 우리집 앞일 줄이야...", "아빠...빨...노...파..세가지 색 밖에 안 보여요", "자세히 봐봐...빨주노초파남보...일곱가지색깔 다 보일걸"..."아무래도 소율이네가 온 걸 아나보다. 이렇게 무지개가 다 뜨고..."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으며 한참 무지개 구경을 했습니다.  


무지개는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보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집뜰에 꾸며놓은 닭장이었습니다. 암탉, 수탉 반반씩 한 열마리 남짓되어보였습니다. 애네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다 먹어치우고, 매일 달걀을 낳아준다고 하니 남편이 닭을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밥 먹고, 위(wii) 게임도 같이 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쳤습니다. 아쉽지만 더 어둡기 전에 떠나려는데, 선배가 달걀 두 줄을 쓱 내밉니다. 아까 봤던 그 닭들이 낳은 달걀입니다. 아...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배웅하려고 다섯식구가 쪼르르 선 것을 보니 이 세상의 가장 완벽한 수가 5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아름답고 균형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일단....부러운 것으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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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일대를 무계획으로 돌아다녔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는 광주였습니다. 남편이 광주 한 대학에 교수로 임용되어 얼마전 이사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죠. 광주에 막 살기 시작한 친구를 위해 광주가 고향인 다른 친구에게 광주 먹거리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상추튀김'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상추튀김? 깻잎 튀김, 쑥 튀김은 먹어봤어도 상추튀김은 처음...상추를 튀기면 어떤 맛일까?...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상추튀김을 먹기 위해 우리가 찾아간 곳은 산수시장이라는 재래시장이었습니다. 전국의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그러하듯 연세 드신 분들이 소일거리삼아 가게를 지키는 쇠락한 곳이었습니다. 시장골목 끝자락에 가서야 '상추튀김'이라고 쓰인 형제분식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이름을 듣고 오해하기 쉬운 상추튀김은 상추를 튀긴 게 아니라 튀김을 상추에 싸 먹는 상추쌈입니다. 고추, 양파를 버무린 간장소스에 싸먹는 겁니다. 튀김에 들어가는 건 오징어나 문어일텐데 너무 찔끔찔끔 들어가서 거의 튀김옷 맛으로 먹어야했습니다. 오징어가 좀더 듬뿍 들어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너무나 맛났습니다. 친구가 남편에게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는 동안 남편과 저는 무서운 속도로 접시를 비우고 있었습니다. 한 접시 듬뿍 3천원, 가격대비 만족도가 끝내줍니다.


막 교수가 된 친구 남편이 손님 접대가 이렇게 허술해서 예의가 아니제~라고 했지만, 저는 아주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볼거리보다는 먹거리, 이름만 번지르르하고 가격만 비싼 관광객 먹거리보다는 소박하지만 그 지역의 특성과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그 지역 먹거리가 훨씬 반갑거든요. 점심 먹은지가 얼마 안 되었는데 또 침이 고이네요. 상추튀김 먹으러 또 광주 갈 날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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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0.09.08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가다녀오셔서 업데이트가 안됐근여~~~
    하루에 5번이상 왔다갔다왔다갔다 하고 있었어요. 완전 중독 ㅋㅋㅋ

    조만간 놀러갈게요.
    그 땐 선생님 팬인 제 대학동기도 데리고 갈게요~ 하하하

근 열흘간 집을 비웠습니다. 집안의 큰 일을 치렀고, 이어 진안, 완주, 전주, 변산, 광주까지 전라도 일대를 무계획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나는 날을 꼽으라면, 태풍 지나가던 날 전주에서의 하루밤일 겁니다. 향교의 부속건물을 리모델링한 한옥민박 양사재에서 묵었는데, 그날 밤 비 오고 바람 부는 소리를 온몸으로 들으며(느끼며) 잤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간밤에 기왓장이 날아갈까 밤잠 못 이루셨다는데, 저는 그 빗소리에 어찌나 단잠을 잤던지요.ㅋ 그 빗소리가 좋아 하루밤 더 머물고 싶었는데, 남는 방이 없어 아쉽게도 떠나야했습니다. 아쉬워서 더 그리운, 태풍 지나간 뒤 양사재의 모습입니다.

방문을 활짝 열어재끼고, 간밤에 태풍 지나가고 더욱 짙어진 흙냄새와 풀냄새로 잠을 깨워봅니다.
 

툇마루에 앉아 어제밤 미처 둘러보지 못한 집을 둘러보는 사이, 아빠는 아이를 안고 산책을 나갑니다.


집앞에는 빨간 스피라가...이날 밤 우리나라 최초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 회사 직원들이 양사재에 묵었더랬습니다. 고풍스러운 한옥과 빨간 스포츠카이 대비가 색다른 재미를 주네요.


벽에는 새빨간 우체통이 붙어 있는데, 우체통을 보니 누군가에게 편지를 부쳐야 할 것만 같네요.

 
보기만 해도 정겨운 뒷뜰에 장독대...우리같은 도시 뜨내기들한테는 꿈도 못 꿀 귀한 살림이죠.


집안 구석구석 먼지 쌓인 옛날 살림들이 나그네들에게 소소한 눈요기가 됩니다.


아빠는 툇마루에 누워 기와꼬리 치켜올라간 하늘을 보고 있는 사이, 딸은 바둑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날카로운 눈빛, 앙 다문 입술, 바둑돌을 만지작 거리는 야무진 손매가 꽤나 진지하죠?


한옥 민박은 개방적입니다. 방음처리가 안 돼서 간밤에 우리 아기 우는 소리 때문에 본의 아니게 민폐도 끼치고, 오고가는 손님과 수시로 마주합니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떠돌이 인생을 아이폰이 도와주는군요. (와이파이 잡히는 훌륭한 한옥!!!)


우리 세 식구 누우면 꽉 차는 방 사이즈에, 비에 눅눅할까 방에 불을 때는 바람에 땀을 삐질 흘렸어도 어릴때 시골 외갓집이 생각나 너무 반갑고 정겨웠더랬습니다. 특히 TV가 없는 점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TV가 있었다면, 한옥이 아니었다면, 비오는 날, 비소리 바람소리만 오롯이 들으며 방구들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는 없었을 겁니다. 우리 세 가족만 있는 작은 우주를 생각한 제대로 행복했던 밤이었습니다. 양사재에서의 하룻밤 잊을 수 없을 거 같아요. 비오는 날은 양사재가 생각날 듯^^

아...숙박비에 아침밥도 포함되는데, 고기 없는 맑은 미역국에 고등어 한토막, 가지무침, 감자조림, 김치, 젓갈만 나오는 소박한 밥상이지만 너무 깔끔하고 맛납니다.  

홈페이지:
http://www.jeonjut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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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닷가에서의 여름휴가!!! 오늘 같이 푹푹 찌는 무더위에는 더더욱 간절한 바람일텐데요. 안타깝게도 많은 바닷가들이 난개발과 도넘는 상업화로 신음한지 오래입니다. 그렇게 파괴되고 오염된 자연의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욕망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여름 바닷가, 특히 TV에서 보는 해운대를 보면 여름에 바다에 가는 일은 없을 거라고 다짐하고는 하는데, Mother Nature Network에서 선정한 가장 에코 후랜들리한 비치들의 면면을 보니 마냥 갑자기 바다가 그립고 부럽기만 하네요. 여기서 말하는 eco-friendly beach란 원시자연의 풍광을 그대로 간직한, 즉 가장 덜 개발되고 상업화된 곳, 그래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연생태계에게도 휴식이 되는 그런 곳을 말합니다.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눈이라도 호강을 해볼랍니다.

1. Whitehaven Beach, Whitsunday Islands, Australia


4.3마일의 화이트샌드비치를 자랑하는 이곳은 방문객 수를 통제할 만큼 엄격하게 관리되는 곳입니다...저...블루마블링 좀 보세요....말 그대로 그림 같은 바다죠?
2. Playa Matapalo, Osa Peninsula, Costa Rica

Playa Matapalo, Osa Peninsula, Costa Rica

화이트헤븐비치가 블루라면 이곳은 그린이네요. 이곳은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부에 의해 철저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해안가에 바로 숲이 우거져있는 것이 특징이며, 서퍼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3. Hanauma Bay Nature Preserve, Oahu, Hawaii

Hanauma Bay Nature Preserve, Oahu, Hawaii

하와이야 워낙 유명한 휴양지죠. 그래서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깨끗하고 아름답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얼마전부터 정부에서 관광객 수도 통제하는 등 엄격하게 관리함으로써 지금처럼 훌륭한 비치의 모습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듯 산호해변이어서 스노클링 장소로 최고이며, 방문 전에는 생태계 보호에 대한 교육용 비됴를 꼭 시청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4. Koh Libong, Trang Province, Thailand

Koh Libong, Trang Province, Thailand

태국의 대부분의 섬들이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과 무분별한 개발로 몸살을 앓는데요. 이 섬은 지방공무원들이 근시안적인 개발보다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생태계 보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스웨덴 환경운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천헤의 자연,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이런 공무원들이 있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라도 해야할까봐요...ㅋㅋ

5. Las Islas Cies, Galicia, Spain

Las Islas Cies, Galicia, Spain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 중 하나인 이곳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방문객 수도 제한하고, 섬에 차도 들어갈 수 없으며, 밤을 지새우며 흥청망청할수도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방문자들은 이 섬에 있다보면 이 섬에 그들만 존재하는 것 같은 고립감을 느낌을 받을 정도라고 해요.

6. Sancho Bay, Fernando de Noronha, Brazil

Sancho Bay, Fernando de Noronha, Brazil

사진에서 보듯, 숲과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서 암벽에 놓인 사다리로 들어갈 수 있다네요. 한 번에 420명 이상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되고요. 우리나라 같으면 터널을 뚫던지, 케이블카를 달던지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도록 할텐데 말이죠.

7. Short Sands Beach: Oswald West State Park, Ore.

Short Sands Beach: Oswald West State Park, Ore.

비치로 가는 많은 수 많은 트레일과 숲에서 부는 바람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울창한 숲과 코브로 둘러쌓여 있어서 세상과 단절된 느낌을 받는다고 하네요. 가끔...정말 단절되고 싶잖아요..우리....나만 그런가?ㅋㅋㅋ

8. Goosewing Beach Preserve, Little Compton, R.I.

Aerial view of Goosewing Beach across Quicksand Pond

비치와 모래언덕, 석호 등으로 둘러쌓여있으며, 물새떼 번식지라고 하네요. 그렇죠....비치가 사람들 것만은 아닌데 우리 인간들은 왜 이렇게 오만해져 있는 건지...우리들 것인양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자연에 대한 이해와 존경,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대한 노력이 핵심인데, 멀쩡히 흐르는 강도 파헤치는 작금의 현실을 볼 때, 우리에게는 실종된 가치처럼 느껴집니다.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회복에 대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까요? 

출처:
http://www.mnn.com/lifestyle/eco-tourism/photos/8-of-the-greatest-eco-friendly-beaches-in-the-world/8-of-the-greatest-e#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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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치 포테이토'라는 말이 있지요. 미국에서 만들어진 말이기는 하지만 영국도 사정은 비슷한가 봅니다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43시간(평균 하루 6시간, 1년에 13주)을 거실 소파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아마 우리나라도 비슷할 겁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더 크고, 비싸고, 편한 소파와 TV를 사려고 하는 것이겠지요.
 
영국의 내셔널 트러스트는 이런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자연으로 나가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일광욕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거실, 특히 소파를 자연 속에 만들어놓았습니다. 그 소파의 크기는 잔디로 뒤엎혀 있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이래도 안 나올 거냐고 물으면서요.ㅋㅋ 이런 특별한 소파를 영국 전역에 10개 정도를 만들어놓았다고 하네요. 


national trust sofa, national trust campaign, national trust couch, grass sofa, grass couch, grass tea table, grass coffee table, British environmental awareness,


집 거실, 큰 맘 먹고 산 리클라이너 소파에 널브러져 TV에서 눈을 못 떼고 계신가요? 제 아무리 좋은 소파도 대자연의 품만큼 휴식과 평화를 주지는 않을 겁니다. 집 소파를 떠나 밖으로 나갑시다. 넓어 봤자 몇 평 남짓, 좋아봤자 에너지 소비에 의지해야 하는 집안에 있지 말고 넓디 넓은 자연 거실로 나가자고요. 요즘 같은 여름에는 집 안보다 집 밖이 훨씬 시원한 경우도 많으니까요.



아...잔디소파는 이렇게 관리합니다. 가로 길이가 8미터에 이르다보니 관리 품이 좀 들겠네요. 암튼 사람들을 자연 밖으로 내보려는 마음이 눈물겹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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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씨 참 흉흉하네요.
아침에 잠깐 파란 하늘이 보이길래 부랴부랴 애기 옷 입혀 나갔더니만 돌풍에 비까지 흩날리는 바람에 바로 철수했습니다;;;;
오늘 같이 변덕스러운 봄날, 저는 책상 앞 멕시코 농부처럼 블루 모드입니다.
그나마 저의 마음을 달래주는 건, 제가 신주단지 모시듯 모시는 Lonely Planet들입니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여행 스케줄 짜다보면, 어느새 금방 떠나는 사람처럼 들떠 있거든요.

저는 여행할 때 호텔을 이용하는 일은 거의 없고,
지역의 소박한 B&B나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늘 빠듯한 예산 때문에도 그렇고, 
그런 곳에 있어야 오고 가는 사람도 많이 만나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에 많이 노출되면서 진정한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되거든요.

오늘은 우연히 에콰도르에 있는 Black Sheep Inn이라는 재밌는 숙소를 하나 발견했는데요.
사실 저에게 에콰도르는 생소한 나라 중 하나인데, 순전히 여기 묵고 싶다는 이유로 에콰도르를 가고 싶은 여행지 순위에 올려두게 되었습니다.
사진만 보는데도 왜 이리 기분이 좋아지는지요
벌써 저 집 앞마당에서 개, 고양이, 돼지들과 빈둥거리고 있는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기분 좋아지기 참 쉽죠잉~?)
best hotel black sheep inn photo
이곳은 에콰도르를 지나는 안데스 산맥 고원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하이커들의 메카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는 그냥 며칠 동안 묵으면서 빈둥거려주어야 제 맛입니다.
유명 볼거리를 찾아 멀리 가지 않아도 문 밖을 나서면 주위에 협곡이나 호수가 있고,
굳이 나가지 않고 그냥 방에 누워 바라만 봐도 이런 절경이 펼쳐집니다.
그게 정 심심하다면 주변 고원에서 말을 탈 수도 있고, 지역 재래시장에도 갈 수가 있습니다.
이 여인숙의 목표는 자급자족 실현이라고 합니다.
우선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기른 신선한 야채와 집에서 기른 양과 닭으로 여행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합니다.
하이킹을 떠나는 여행객들에게는 도시락을 싸주기도 하고요.

이 집 화장실이 재밌는데, 지리산 실상사에나 있을 줄 알았던 생태 화장실입니다.
이 화장실은 과학적 설계에 의거, 텃밭의 퇴비를 만드는 시스템으로 연결됩니다.
그 설계의 훌륭함으로 냄새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하네요.
빗물을 받아 화장실 물로 사용하고, 식수와 농사에 필요한 물은 태양광 펌프로 길어올립니다.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풍력 복합 시스템에서 자체 생산하고요.
쓰레기 제로 정책을 도입하여 여행객들이 남긴 빈병들은 사우나나 샤워시설의 벽을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디자인적으로도 재밌을 뿐만 아니라 자연채광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머물며 요가를 배울 수도 있고, 운동하고 사우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더 바랄 게 없네요.
전체적인 건물 외관도 이 지역의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롭게 이어지고 있어서 평화로운 마을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런 점으로 여러 곳에서 시상하는 에코투어리즘, 에코리조트, 에코숙박지로 선정되었고,
얼마전에는 2010 Treehugger Best of Green에서  Travel and Nature부문 Best Inn상을 받았습니다.
혹시 저보다 먼저 에콰도르에 가시는 분들은 꼭 들러보시기 바래요.

홈페이지 http://blacksheepinn.com

우리나라에도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의 유명세로 생태여행, 공정여행의 개념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왕 걷기 여행을 떠난 김에 도시에서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환경적 삶을 살아볼 수 있도록 이런 생태적 숙소들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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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씩씩이 2010.04.27 20: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완전 가고 시퍼~~!!! 같이 가요~~~~ 나도 여행 엄청 좋아하는데... 여행일정짜는 것도 엄청 좋아하고.. ㅋㅋㅋ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니 앞으로 이런 거 자주 올려주삼~

  2. 그린C 2010.04.28 1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같이 가용...
    요즘 날씨가 요상해 밖에 못 나가고 이러고 있슴다~

  3. 윤빈 2010.07.13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저도 한번 들려보고싶네요

어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방안'을 발표,
그 방안에 따르면 범정부 차원에서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생태관광의 명소로 조성한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이런 계획이 들어있습니다.
- DMZ 횡단 자전거길(강화~고성)
- 생태평화공원, 산림휴양치유센터 등을 조성하고
- 민간인통제보호구역(민통선)내의 대성동 마을 등 10개 마을을 '체류형 문화관광마을'로 조성
- 철책선 탐방구간을 확대, 땅굴 사진촬영 허가
- 강화 갯벌, 임진강변 생태계, 두루미, 물범 등 체험 프로그램 개발
- 철원 노동당사 등 근대문화 유적과 조화를 이루는 옛거리 조성
- 임진강 나루터 황포돛배 연장 운영 등
- DMZ 국제 트레킹 자전거대회, DMZ세계평화음악축제 등 국제행사 개최 등등등

dmz nature reserve photo

DMZ가 있어 다행?

저는 일산에 살고 있고, 파주 쪽으로 자주 놀러가는 편입니다.
그쪽에 갈 때마다 분단의 상징 DMZ 덕분(?)에 이나마 자연 그대로 보존된 자연유산을 가지게 된다며
DMZ가 있어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고는 합니다.

4대강 죽이기 사업의 망령이 떠올라
그런데 DMZ 생태관광화에 대한 뉴스를 보고 괜한 걱정이 되었습니다.
남북문제에 있어 진정성도 없고,
할 게 없어서 강이나 파면서 생태운운하는 토건국가가 앞장서고,
문화관광부 장관께서 주관하는 DMZ 관광활성화 계획이라 말이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란 것이겠죠?
저의 걱정이 괜한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평화와 생태 정신이 깃든 DMZ 원츄
민족의 아픔과 생태적 기쁨이 아이러니하게 교차하는 DMZ,
민족의 아픔을 대가로 자연 그대로 보존된 DMZ가
정말로 물리적으로, 생태적으로, 평화롭게 그대로 있어줌으로써
진정한 평화와 생태 정신이 깃든 에코투어리즘의 명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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