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 장마 직전까지 극적으로 화정명품거리공사가 끝났다. 우리집 바로 앞부터 화정역을 지나 로데오거리까지 무려 수백미터에 달하는 길을 정비하는데만 80억이라는 예산이 들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 공사에서 한 거라곤 멀쩡한 보도블럭을 견적 좀 나오는 화강석 판으로 갈아 치운 거랑 콘크리트 바닥에 바닥에 눈실 정도로 밝은 LED 조명 박아놓은 거랑 거저 줘도 안 가져갈 벤치하며 구태의연한 스트리트 퍼니처들 듬성듬성 심어놓은 게 다다. 아...화정역 앞 맞으면 죽을 거 같이 수직강하하는 분수도 빼놓을 수 없다. 이게 바로 
무려 80억 들여서 시공한 명품거리의 실체다. 



인간의 삽질 때문에 우리가 감당할 피해와 희생은 그렇다쳐도 애처롭디 애처로운 모습으로 콘크리트 한 가운데 심겨진 소나무들은 무슨 죈가 싶다. 앞으로도 깨지고 갈라지고, 담배꽁초에 쓰레기까지 수모를 당할 것이 분명하다. 이 거리의 나무들을 위로하는 방법은 없을까? 토론토 피스트 그룹의 플랜터아트가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사과의 편지라도...?


어떻게 하면 눈물을 거두어줄래?


깨지고 갈라진 틈에 심심한 위로를?


이 정도는 참을 수 있겠는데...


아무쪼록 조심히 다뤄주기를...^^


출처: http://www.planter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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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08.04 1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악!!!!!!!! (남하당 박영진처럼) 퐐쓉워~억? 퐐쓉어~~~엌?
    아 정말 저 거지같은 명품거리 디자인들은 리콜 안되나??????????

    소나무의 푸르름을 매도하지뫄~~~~~~~

나는 손재주가 없는 편이다. 보는 눈은 있는데, 직접 뭘 만들지는 못한다. 그래서 매일 입만 나불댄다. 정작 사람을 움직이는 건 말이 아니다. 무엇인가 하고 있는 손, 그것이 주는 찰나의 감동과 긴 여운이 아닐까....


오늘 아침 폴란드 작가가 인도의 바닷가 마을로 들어가 하고 있는 이 손뜨개질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입이 아니라 손이라고.... 손으로  뭘 하는 법을 배워보자고...
 


그리고 사람들과 나눌 수만 있다면... 
 


홈페이지: http://nespoon.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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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고 한다. 


미국 뉴올리언즈에 낙서와 그래피티로 가득찬 빈 집이 있었다. 어느날 이 빈집 담벼락이 거대한 버컷리스트로 변신했다. 내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Before I die, I want to __________)을 동네사람들이 적어보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책을 쓰고 싶다. 딸이 졸업하는 걸 보고싶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 시속 2,000마일로 여행하고 싶다. 돌고래와 헤엄치고 싶다. 만돌린 연주를 배우고 싶다, 불어를 배우고 싶다, 원숭이를 키우고 싶다, 헤어진 엄마를 만나고 싶다, 재미나게 살아보고 싶다 등등등


이 빈집낙서는 아티스트 캔디 창(Candy Chang)이 기획하여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실시한 프로젝트다. 한나절 동안 사람들이 칠판을 자신들의 버킷리스트로 채우면, 캔디 창은 그 이야기를 자신의 웹사이트에 기록하고, 칠판을 깨끗이 지운 후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게 된다. 


반달리즘이 아니라 이렇게 허가도 받았음



출처: http://candychang.com/before-i-die-in-no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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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루시파 2011.06.03 1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죽기전에 꼭 해보고 싶은게 뭔지 잠깐..고민했는데.. 아직 모르겠어요.. 에효..이럼 안되는거 맞죠?

막대기 하나 달랑 들고 해변에 나타나



마음이 가는 대로 흔적을 남긴다. 설계도 따위는 없다.


단, 이 흔적은 바다나 바람, 자연이 허락할 때까지만 존재하고 사라진다.


자연과 인간이 이 정도로만 공존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경이로울 텐데...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까? 



외계인의 메시지, UFO의 흔적이라며 요란을 떠는 크롭써클(crop circle)처럼 거대한 기하학적인 문양을 나타내지만, 이 작업은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연을 캔버스 삼아 아트를 하고 있는 아티스트 Jim Denevan의 작업이다. 



자꾸 보고 있으니 묘하게 안구정화와 명상이 된다. 나 외계인?ㅋㅋㅋ
 






출처: http://www.jimdenev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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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ㅎ 2011.06.03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게 외계인이 한 짓이 아니었군요. 멋진걸요...^^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 원래도 덜렁덜렁했는데, 이제 절대 잃어버리면 안되는 새끼를 챙기느라 다른 물건들을 더 잘 잃어버린다. 옛날에는 잃어버려도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정도는 추적해냈는데, 요즘엔 뭔가 잃어버린 건 분명한데 뭘 잃어버렸는지조차 잃어버린다. 잃어버린 건 그나마 말이나 꺼내지, 버린 건 말도 꺼내기 무섭다. 내가 버린 쓰레기가 꿈에 나올까봐 무섭다.;;;;

영국의 예술가, Stuart Haygarth란 인간이 내 아픈 구석을 아름답게 찌른다. 아름다운 샹들리에는 사람들이 버리거나 잃어버린 것을 모아 만든 거다. 내가 평생 잃어버리는 걸 다 모으면 이 정도 아름다움을 몇세트 창조하고도 남을 거다. 버린 건 말할 것도 없고..-.-;;;;

첫번째 이 작품의 제목은 "Tide", 켄트 해변 분실물,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 중에 투명한 플라스틱만 모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이 쓰레기들을 깨끗이 씻어서 해안가로 데려다주는 조수에 영향을 미치는 달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지하철 분실물 센 터에 남아있는 물건들로 이런 작품 하나 만들어두면 각성 좀 되지 않을까 싶기도...^^



두번째 작품 제목은 "Drop", 크고 아름답고 푸른 물방울을 형상화했다. 이것은 영국 스탠스테드 공항에서 모은 1800개의 생수병의 밑바닥을 잘라서 만들었다. 



마지막은 "Optical"이다. 셋 중에서 이게 제일 마음에 든다. 한때 너무 갖고 싶었던 미러볼. 보시다시피 4,500개의 안경알로 만들어졌다. 잃어버리고, 버리는 물건에 대한 각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냥 너무 아름답다...ㅋㅋㅋ 정크 아트...이 정도는 되야지....


 
출처:  http://www.thejealouscurator.com/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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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파리의 깨진 보도블록을 메우는 게릴라 뜨개질을 소개했다면, 늘은 뉴욕의 게릴라전이다. 삭막한 거리의 상징으로 아스팔트 못지 않은 철조망, 펜스에, 벤치에 코바느질을 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괴짜나 할 짓거리로 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삭막한 도시, 건조하게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다.


뜨개질을 보면서 누군가는 할머니를 떠올릴 수도 있고, 누군가는 애인을 떠올릴 수도 있을 거다. 뜨개질은 사람, 혹은 사람의 체온, 따뜻함을 떠오르게 한다. 뜨개질은 그림움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누군가에게 만들어서 선물할 생각을 하면서 뜨개질하기 때문이다.


완성작 뿐만 아니라 뜨개질하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미 많은 질문을 던지고 말을 건다. 이것이 진정한 퍼블릭 아트가 아닐까?


어디든 가능하다. 삶이 버거운 사람들,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아무 말없이 안아준다.


이 프로젝트를 보면서, 휴전선 철조망을 생각했다. 휴전선 앞에서 게릴라전? 너무 불온한가? 뜨개질은 따뜻함, 그리움, 기다림이다. 철조망이 무너지는 날을 기다리며, 저 북쪽을 그리워하며 뜨개질하다보면 그날이 오지 않을까? 햇빛 버금가는 정책이 될 것 같은 예감이...^^

오늘 아침...삭막한 도시 속의 삶을 이어가는 여러분께 이 동영상을 선물합니다.^^ 받아주~~~^^


On the Fence from Ryan White on Vimeo.


뜨개질하는 아티스트, 새로운 스파이더걸 크리스탈의 홈페이지:http://www.crystalgrego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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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04.28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삭막한 도시가 따뜻해지는듯요. 아 나도 서울...을 꼬매버리고 싶다.. @_@

  2. 카루시파 2011.04.28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한데요..^^ 눈이 볼수록 행복하네요..



깨진 보도블럭에 대해 소통하는 방식, 아름답고 아름답다. Juliana Santacruz Herrera의 스트리트 아트는 너무나 아름답다. 그동안 반달리즘으로 치부되던 그라피티 아트와는 다른 방식의 온화하고 유머러스한 방식의 게릴라 뜨개질이다.

회색의 아스팔트, 특히 깨진 보도블록은 영감을 한껏 불러일으키는 캔버스가 되고 그녀는 밝고 펑키한 컬러의 천과 실로 뜨개질을 해서 깨진 틈을 메운다. 이 틈새전략(!)은 회색의 도시, 파리의 주변경관과 묘하게 어울리고, 유난히 시니컬하고 뚱한 표정의 파리지엔느에게 어이없는 미소를 선사한다. 이 아름다운 뜨개질은 어떤 고발, 항의보다도 더 강력하고 임팩트있게 시 행정의 부실함에 대해 주위를 환기시키고 있다.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3938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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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루시파 2011.04.27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오면 때 타겠는데요.. 흐흠.
    코팅해야 할라나..^^
    아주 예쁜 작품을 본 느낌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에 멍청한 오케스트라(Stupid Orchestra)가 있다. 버려진 수백개의 가전제품-세탁기, 선풍기, 청소기, 주방 가전 제품, 면도기, 드라이어 등을 업싸이클해 심포니를 만든 거다. 세계에서 가장 이상한 오케스트라로 꼽힐 이 작품은 독일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마이클 피터만(Michael Petermann)이 한 짓(!)이다. 이 심포니를 만드는데 꼬박 8년이 넘게 걸렸다고 하니 그도 꽤 괴짜인 거 같다. 이 멍청한 오케스트라는 함부르크의 한 박물관에서 35분짜리 연주를 하고 있다.

The Stupid Orchestra by Michael Petermann.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기를 옛날 가전제품들은 심플한 기능성과 점잖은 디자인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숨은 재능(소리)가 있다는 거다. 드라이어는 미숙한 하모니를 만들고, 허밍 면도기는 광란의 리듬으로 휘젓는 등...각설하고 한번 들어보시라...꽤 재밌다...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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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네숲 2011.04.01 0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힛!
    참 재밋네요
    가끔 저런 엉뚱한 짓이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하지요!
    http://namunesup.tistory.com/

청계천에 나타난 수상한 두 청년
두리번 두리번 하더니 물을 길어올려
물고기를 창조한다.

물을 이용한 스텐실 기법으로 만든 물+고기는
10분 후 증발...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출처: http://www.green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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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레델피아의 전설로 통하는 예술가 Isaiah Zagar는 1994년부터 그의 아내와 함께 깨진 병과 버려진 물건들을 모았다. 그리고 고물상을 차렸다. 그것도 필라델피아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중심지 사우스 스트리트에!!! 이름은 고물상치고는 럭셔리하게 매직 가든(Magic Garden)이라고 붙였다.
 

고물상이라면 고물로 밥을 벌어먹는다는 말인데, 고물상을 해도 예술가가 하니까 다르다. 유리병, 자전거 바퀴, 깨진 도자기, 핸드메이드 타일, 깨진 거울 등 버려진 것들로 벽과 터널을 꾸몄는데, 마치 판타지한 미로와도 같다. 그래서 매직가든이다. 이 매직가든은 이 예술가가 역시 모자이크 작업한 인근 빌딩으로 연결된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끄니 땅 주인이 가만 있을리 없다. 몇년전에 땅 주인이 땅 사용료로 $300,000을 요구해 철거위기에 처했으나, 개인적인 후원과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그 위기를 피했다. 그리고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입장료(어른 5불, 어린이 2불)이다. 도 받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것과 별개로 이들 부부는 거의 방치된 건물을 사서 벽화를 그리고 그들 방식으로 예술적으로 리노베이팅한 다음, 괜찮은 가격에 되파는 방식의 비지니스도 하고 있다. (괜찮다~~~^^)

라틴 아메리카의 포크예술의 영향을 받아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업~될 듯^^. 괜히 거기까지 가서 남의 나라 역사 공부만 하지 않으려면 필리 관광리스트에 업데해두시길~~~^^





필리의 레전드 zagar의 홈페이지 http://www.phillymagicgarden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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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et backlinks 2011.03.12 03: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Voice over Internet Protocol(ボイス オーバー インターネット プロトコル、VoIP(ボイップ))とは、音声を各種符号化方式で圧縮しパケットに変換した上でIP(Internet Protocol: インターネットプロトコル)ネットワークでリアルタイム伝送する技術である。Voice over Frame Relay (VoFR) ・Voice over ATM (VoA) などと同じVoice over Packet Network (VoPN) の一種。
    この項では「VoIP」の技術とIP電話の網構成を記述する。その余については#関連項目も参照のこと。

  2. 귀여운걸 2011.03.12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