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 중산층) 사람들이 산속이나 호수가 근처에 세컨하우스로 가지고 있는 작은 별장을 cottage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별장 개념으로 해변이나 큰 호숫가 근처 경치 좋은 곳에 으리으리한 저택인 경우도 있지만, 사실 cottage의 진짜 묘미는 춥고 좁고 불편한 게 아닐까 싶다. 공간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고 사람을 바꿀 수 있다. 먹고 사는 것 자체를 간소하고 소박하게 만들고, 삶에 대해서 성찰하게 만든다. 무릇 성찰은 너무 편할때, 너무 많을 때, 너무 복잡할 때는 안되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 너무 편한 삶이 불편할 때, 너무 많아서 오히려 정신이 너무 없을 때마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조금은 불편하고, 단절된 삶, 단순한 삶, 다른 잡생각이 아닌 먹고 사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아주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아마 이런 그림일 거 같다.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삶



삶이 이토록 경건해질 수 있을까?



탐욕 없이 주어진 대로 감사하는 삶



삶이 나를 속일 때,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동영상을 보면 위안이 될 거 같다.



출처:

http://www.treehugger.com/green-home/tiny-electricity-free-home-nurtures-inner-peace.htm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숲에 가면 나무를 올려다보기만 한다.
나뭇가지들은 저 멀리,
나뭇잎은 떨어질 때만 만질 수 있다.
그렇게 올려다보던 숲의 높낮이를 즐길 수 있다면?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
러시아 제국시절, 표트르대제가 만든 카드리오그 성에 딸려있는 카드리오그(Kadriorg) 숲에 가면
새처럼 날아오르며 숲의 높낮이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있다.

높이 고양된 길인데도 나무에만 잠시 의지할 뿐, 높이를 떠받드는 기둥 하나 없이 깔끔하다.
숲 전체의 조망을 가로막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른다.


출처: http://www.tetsuokondo.jp/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나이지리아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병으로 집을 만들고 있다.

 

생수병에 모래 혹은 건축쓰레기를 채워 넣아서 벽돌 쌓듯 쌓고, 진흙을 발라서 완성한다. 플라스틱 생수병 벽돌은 기존 벽돌보다 값쌀 뿐만 아니라, 통풍이 잘 되고 견고하며, 지진이나 총알(!!!)에도 잘 견딜 수 있다고 한다.


2010년 12월부터 시작한 이 집짓기 프로젝트에 들어간 7,800개의 생수병은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모았다고 한다.

출처: http://www.treehugger.com/green-architecture/nigeria-plastic-bottle-house.htm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교회는 원래 건물을 의미하는 말이 아닌데, 교회하면 교회 건축이 떠오른다. 원래 의미인 공동체가 사라지다보니, 건물만이 남았다. 아니 공동체가 무너지니, 건축물에 더 집착한다. 마을이 없어지자 사람들이 아파트 평수에 집착하는 것처럼 꼭 닮았다. 사랑의 교회가 짓겠다는 2100억원 짜리 교회 건축이 바로 그 모델이다.

 

 

요즘 팝업 건물에 대한 실험이 활발한 가운데, 네덜란드에는 투명한 팝업 교회가 인기다. 이동할 때는 텐트처럼 납작하게 접었다가 펼칠 수 있는 이동교회는 투명한 비닐로 되어 있어 너무나 투명하다. 


부담없이 기웃거릴 수 있고, 안에서 뭐하는지 볼 수가 있고, 문턱이 없어서 들어가기도 싶다.


이동교회이다보니 교회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 이동한다. 축제나 파티, 회사 이벤트에도 간다.


자칭 철학자인 Frank Los라는 양반이 이동교회를 운영한다. 저 오렌지색 셔츠 입는 양반!


설교를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마음을 문을 열 수 있도록 놀이도 하면서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30명 정도 들어갈 수 있어서 작은 강연행사나이나 파티, 음악회도 열 수가 있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시대에 아직도 교회(절도 마찬가지)는 일단 교회부터 번듯하게 짓고 보자고 한다. 건물 짓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뭘 할 것인가가 중요하고,뭘 할 것인지가 분명하면 건물은 오히려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데...말이다.

네덜란드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출처는 여기: http://www.detransparantekerk.n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요즘엔 웬만한 곳에 도서관 없는 곳이 없다. 질적으로 문제될지언정, 일단 웬만한 시골에도 하나씩은 다 만들어놓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도서관 수나 크기가 아니라 도서관이 얼마나 접근 가능하냐가 아닐까 싶다. 도서관이 가까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다 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도시 한 가운데 사는 노숙인들, 도서관에 가기 힘든 사람들 중 하나다.



지난 여름 포틀랜드에 노숙인들을 위한 거리의 도서관(Street Books)이 문을 열었다. 노숙인 고객을 위한 도서관답게 노숙인들이 있는 거리로 도서관이 나갔다. 이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예술가, 작가들이 수레를 직접 몰고 거리로 나간다. 블로그에 가면 거리의 도서관을 후원하는 사람들의 명단과 그들이 어떤 책을 빌려가는지, 책을 읽고 난 느낌과 사연도 올라와 있다.


이 도서관의 가장 큰 장점은 책을 빌리는 행위를 통해서 노숙인들이 누군가와 계속 만나고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같은 공간에 있는 노숙인들끼리도 만나게 해서 가끔 있을 수 있는 충돌을 줄인다. 후원자 중에는 마약 중독자였다가 현재 치료 후에 지역 대학에 다니는 사람도 있는데, 그는 직접 거리 도서관에 와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도서관이라고 다 같은 도서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건지, 그들에게 어떤 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지 읽어내는 도서관의 깊이가 더 중요하다.

홈페이지 http://www.streetbooks.org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여전히 거절이 어렵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엔 거절을 못해서 참 힘들었고, 질질 끌다가 상대방도 힘들게 만들곤 했다.  이젠 경험적으로 안된다고 말할 때는 질질 끄는 것보다는 빠르게 말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된다고 말하는 방식도 고민이다. 단호한 게 좋을 때도 있고, 부드럽게 에둘러 말하는 것이 현명할 때도 있다. 요즘 아이에게 한참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가르친다. 그런데, 단호하게 무섭게 권위적인 것보다 부드럽고, 유머를 담아 전달할 때 더 먹힐 때가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파리의 에술가 Paule Kingleur의 거리 프로젝트를 보면서 잠깐 거절과 금지의 방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동네 아이들 600여명과 주차를 못 하게 하는 포스트에 거는 작은 화분을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화분으로 쓰일 우유팩은 재활용했고, 못 쓰는 천으로 우유팩을 예쁘게 바느질했다. 화분에는 토마토, 무, 꽃을 심었고, 동네 아이들에게 이 화분을 책임지고 기르도록 분양을 했다.

 


이 작업에는 그동안 자동차가 거리를 차지한 거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자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자동차는 아이들을 거리에서 쫓아냈다. 주차를 금지시키고, 다시 아이들에게 거리를 돌려줄 수 있는 아주 상징적이고 유머러스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 거리에서 만나는 금지의 방식이 참 촌스럽다고 느낀다. <노상방뇨=가위그림>는 차라리 유머러스한 편이다. 우리 동네에는 <무단행단=사망>이라는 중앙분리대가 있다. 주차시 견인조치, 쓰레기 투기시 고발 등등도 이야기의 방식을 좀 바꿀 수는 없을까?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재래식 화장실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게 아니었다. 최근에 유럽에서 재래식 화장실, 퇴비화할 수 있는 생태뒷간 뉴스를 종종 접한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은 온갖 페스티벌이 많다. 그때 야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던 게 간이화장실이다. 그런데 이 간이화장실에 대한 경험이 만족스러웠던 사람은 거의 없다. 그만큼  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요즘 유럽에서는 그 대안으로 생태화장실이 선보이고 있다. 생태화장실을 이용해본 사람들은 안다. 간이화장실보다 백배 깨끗하고, 냄새도 안 난다는 것을... 


얼마전 덴마크에서 열린 록페스티벌에서 선보인 P-tree는 아주 깬다. 노상방뇨를  대놓고 권한다. 페스티발 같은 데서는 맥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화장실을 자주 갈 수 밖에 없고, 화장실까지 가지 않고 노상방뇨를 하는 남자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P-tree라는 화장실을 선보였다. 재밌다고 해야할지...암튼 여자들에게 해당사항이 없으니 패쓰!!!

P-Tree AANDEBOOM from AANDEBOOM on Vimeo.



영국에서 에이본에서 열리는 샴발라 페스티벌(Shambala Festival)에서도 선보인 생태화장실은 아주 제대로다. 생태화장실을 제작한 회사는 영국 데본에 위치한 The Thunderbox Collective로 수년간 이동가능한 생태화장실을 만들고 보급하는 일을 한다. 이들은 그 지역에서 나는 나무를 사용해서 화장실을 만들고, 화장실에 필요한 조명, 물 대신 사용하는 톱밥이나 왕겨, 화장지,비치할 잡지, 화장실 주변을 장식할 꽃화분까지 화장실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공급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텃밭이나 공원, 캠프, 페스티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태뒷간 보급형이 나왔으면 좋겠다.


출처: 
http://www.treehugger.com/files/2011/07/portable-composting-toilets-festivals.php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잘 알려진대로 스타벅스는 시애틀에서 시작되었다. 몇년전 위기에 빠졌다가 기사회생, 최근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스타벅스가 본고장 시애틀 15번가에서 새로운 실험에 착수했다. 키워드는 로컬 & 에코!


이름도 스타벅스가 아닌 15th Ave, 커피앤티하우스다. 커피앤티하우스는 기본으로 돌아가고 전통을 되살려 지역주민에게 추억과 편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지역 사랑방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보여준다.


우선, 스타벅스하면 연상되는 인테리어 대신 기름기 쏘옥 빠진 빈티지 인테리어부터 구경해보자!


버려진 배의 갑판을 뜯어내서 만든 테이블, 빈티지 느낌 물씬~


녹슨 철사로 만들어진 전등과 LED조명


와인상자로 만든 커피수납장


오래된 세계지도와 그 자체로 빈티지한 느낌에 일조하는 커피포대들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이 아닌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와 지역에서 구운 케잌과 쿠키들


때때로 라이브 음악과 시낭송회가 열어 지역의 문화사랑방으로 매김할 계획이라고 한다.


스타벅스의 새로운 시도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러나저러나 다국적기업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그린 워싱에 이은 로컬 워싱이라는 비판도 있다. 스타벅스가 진정한 마을 사랑방으로 거듭날지, 궁금하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나도 서점에는 거의 가지 않는다. 약속과 약속 사이 마땅히 갈 곳이 없으면 찾는 정도고,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사고, 책을 보기 위해서는 도서관에 간다. 서점은 정말 사양산업일까?

단순히 책이라는 상품을 거래하는 곳으로서 서점이 아닌, 책을 매개로 사람과 정보가 교류하는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서점이 있다. 지난 4월 21일 뉴욕에 문을 연 건축, 디자인 전문사점 Van Alen Books이다. 샛노란색이 책과 공간에 대한 식욕(!)을 자극한다.


공간에 대한 질문인만큼, 인테리어로 질문을 던진다. 대담하면서도 예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LOK-EK이 디자인한 이 서점 인테리어의 핵심은 헌 문짝을 재활용하여 만든 계단으로, 어엿하게 공간의 센터피스로 자리잡았다. 이 계단은 사용자 정의형, 셀프 서비스 공간이다. 앉아서 책을 보던지,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던지 사용자 마음이다. 책을 디스플레이하는 다이나믹한 공간 되기도 하는 등 사용자에 따라 다양한 변용이 가능하다.



이 서점은 뉴욕에서 비영리 공공건축 연구소 Van Alen Institute에서 만들었다. 서점이 다시 묻는다. 이래도 사양할 거냐고?ㅋㅋ


혹시 가보실분을 위한 주소: 30W. 22nd Street Ground Floor Between 5th and 6th Avenue
영업시간 11
am-7pm. Mon thru Saturday 일요일 영업은 쉽니다.^^

홈페이지: http://www.vanalen.org/, http://www.vanalen.org/books/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도서관에 가면, 책 볼 궁리를 해야하는데, 이 도서관에서는 딴 생각만 날 것 같다.ㅋㅋ 아래, 위가 훤히 보이게 과감하게 바닥을 통유리로 깔아서 생긴 일!!! 흐흐흐...네덜란드의 움직이는 도서관! 그런데, 저 파란 치마입고 대담하게 서있는 금발의 여자아이...소쿨~~하다^^ 



이 도서관은 네덜란드의 시골학교를 지원하는 움직이는 도서관이다. 이는 도서관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북모바일(BookMobile)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발명(!)지 100년이 넘었다. 보통 움직이는 도서관은 학교 운동장 같은 여유 공간에 주차해놓고, 아이들이 책을 빌릴 수 있게 하는 것이 기본인데, 오래된 네덜란드의 시골길은 너무 좁아서 마땅히 주차할 공간이 없고, 주차할 공간을 찾아서 가면 아이들이 책을 읽을 공간이 없고....



건축가 Jord den Hollander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콘테이너를 활용했고, 그 안에 하나의 팝업공간(연두색 공간)을 더 넣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잡아당기면 두 개의 분리된 공간이 1, 2층이 나온다. 1층에는 서가가, 2층에도 책을 보며 놀 수 있는 플레이룸이 있다. 2층 컨테이너에 둥근 창문을 뚫어 밖에도 보고, 빛도 들였다. 이 빛은 통유리 바닥을 통해 1층까지 들어온다.  





들판 한 가운데서 저러고 누워서 책 보다 잠이 스스르 들면...그보다 더 좋은 봄날은 없으리...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