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홍합을 한 상자 보내줬다. 통영에서 올라온 홍합인데, 워낙 손이 큰 친구라 사흘 밤낮으로 먹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양을 보냈다. 일단 어젯밤 한 냄비 삶아먹고, 오늘 점심때 또 먹고, 또 한 다라이 손질 중이다.


이번주 한 주간 긴급홍합주간을 선포해야겠다. 이웃들한테 나눠주고, 친구들 불러다 먹고, 그러고도 남으면 홍합을 삶아 말리려고 한다. 쫄깃쫄깃 고소한 홍합과 시원하고 짭조름한 국물 생각나는 분들은 언제든지 우리집으로 찾아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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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생강. 울퉁불퉁 못 생긴데다 손질하기 까다롭고, 밭 매주기 힘들어도 생강 냄새 때문에 모든 게 용서된다. 한여름 뙤약볕에 생강 밭을 맬 때도 생강냄새가 솔솔 피어 올라서 늘 기분 좋게 만들던 생강이다. 그 생강으로 겨울 감기약을 만든다.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할 때 생강차 한잔이면 바이러스는 물론 모든 꿀꿀한 생각들이 고분고분하게 물러난다. 생강차 한 잔 하실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

1. 생강을 물에 2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손으로 슬슬 문지르면 껍질이 스르르 벗겨진다. 막 수확한 것일수록 껍질이 잘 까진다.
2. 생강을 편으로 자르고, 채를 썬다. 채를 써는 게 영 귀찮으면 그냥 편으로 한다.


3. 생강과 같은 양의 설탕(나는 생협 마스코바도)을 넣고 버무린다.

 

4. 뜨거운 물에 소독해서 말린 병에 차곡차곡 담는다.
5. 맨 위에는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설탕으로 두껍게 덥는다.


하루만 지나도 설탕이 스르로 녹아 마실 수 있고, 두었다가 감기 기운 있을 때 한 잔씩, 그리고 고기 요리할 때 넣으면 냄새도 없어지고 고기도 연해진다. 우앙...빨리 내일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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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우거지국을 끓이려다가 너무 맛있어서 그냥 나물로 먹었다.

배추나물 레서피

1. 배추를 소금을 넣고 데친다.

2. 된장, 마늘,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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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간단해서 민망한 레시피

1. 부침가루로 반죽을 만든다.

2. 배추 속고갱이를 반죽에 묻힌다.

3. 앞뒤 잘 부쳐서 간장에 찍어 먹는다.

아침부터 지지는 냄새 진동

고소하고 바삭바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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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로 배춧국을 끓여먹지 않으면, 조금 덜 행복한 가을이라고 생각한다.

가을배추를 보고 김치 생각만 하면, 배추에 대단한 실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을배추에 소고기를 넣어 국을 끓이면, 배추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

배추는 배추답게

시원하고 담백하게

따뜻한 배춧국 한 그릇이면, 오늘같은 날씨도 끄떡 없다.

배춧값 폭락으로 갈아엎힘을 당한 배추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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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에는 흔하디 흔한 게 상추인데, 가을 상추는 귀해서 문 걸어잠그고 혼자 먹는다고 한다. 그 귀한 가을 상추가 우리 밭에 좀 있다. 마지막으로 보이는 꼬부랑 오이랑 같이 넣고 새콤달콤하게 겉절이해 먹었다. 이제 정말 여름을 보내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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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배추'라는 게 있다. 나도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배추는 해방 이후 보급되었고, 그 이전에는 개성배추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개성배추는 병해충에 강하고, 안에 고갱이가 꽉 들어차지 않고 길쭉한 것이 특징으로 얼갈이 배추처럼 생겼는데, 예로부터 보쌈김치로 유명하다고 한다. 개성배추는 해방 이후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기록에만 남아있어 '전설의 배추'라고 불리웠다. 다행히 독일이 수집한 유전자원이 남아있어 2009년 농진청이 복원했다. 


우리 밭에도 개성배추 씨를 얻어다가 뿌렸다. 벌레가 엄청 먹어, 구멍이 숭숭하다. 그래도 전설은 전설! 배추를 솎아다가 샐러드를 해먹었다. 오랜만에 배추를 생으로 먹는 느낌이 생경하면서도 반갑다.

1. 소금을 살짝 뿌려놓는다.
2. 숨이 살짝 죽으면 소스를 뿌려 먹는다.
소스재료: 간장, 발사믹 식초, 매실청, 다진마늘, 통깨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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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된장은 맛있기로 소문나 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된장을 퍼주기도 한다. 우리집 된장에는 산당귀잎이 들어간다. 당귀는 모든  부인병에 좋고, 특히 빈혈에 좋다. 엄마가 내가 빈혈이 있는 걸 알고 일부러 넣은 건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몇 해전부터 된장에 당귀잎을 박아두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된장도 드라마틱하게 맛있어졌다.

매실쌈장: 된장, 고추장, 양파, 다진 마늘, 매실청, 참기름, 통깨(어른들만 먹을 거라면 풋고추)

양파 먼저! 썰어서 된장 위에 꾹 눌러 놓으면, 물이 나와서 재료를 섞기가 좋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인가싶다가 뒤통수 맞은 요즘 같은 날씨엔 쌈이 최고다. 우리집 쌈장에는 당귀박은 그 된장, 그리고 고추장 조금, 그리고 양파, 매실청과 참기름(혹은 들기름)을 듬뿍 넣어 만든다. 풋고추도 썰어넣으면 좋은데, 우리 딸도 같이 먹어야 하니까 패스! 오늘 점심은 쌈장만 믿고, 양배추랑 깻잎 쌈싸먹으련다. 급할 때 믿는 구석이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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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몇 주 심어놓고 여름 내내 잘 따서 먹었다. 청양고추도 심고, 맵지 않은 꽈리고추도 심었는데, 모두 모두 너무나 치명적으로 매운 고추맛을 보여준다. 고추가 매운 건 동물의 보호색과 같다고 하는데, 우리 밭에 벌레가 그렇게 많았나? 암튼 엄청 맵다.
 

나는 입이 얼얼해서 먹기가 힘든데, 남편이 너무 좋아한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식욕이 솟구친단다. 땀을 내면서 혀를 내두르면서도 좋단다.

순수하게 남편을 위해서 처음으로 고추 장아찌를 담궜다. 텃밭농사를 짓다보면 제철채소가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갈무리하고 저장하는 것이 큰 일이다. 매번 엄마가 담궈준것만 먹다가 내가 직접 이렇게 담궈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첫번째는 저장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데, 그동안 고마운 줄도 모르고 먹었던 게 생각나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도 어렴풋이 자급자족의 길로 들어선 거 같아 뿌듯한 생각도 든다. 엄마는 자기 할 일을 빼앗아가는 기분이 드는지 내가 뭘 만들었다고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 않다. 식구들끼리 모여서 하면 재밌다.

병 1개 기준 절임장: 간장 1컵, 물 1컵, 설탕(+ 매실청) 1/2컵, 식초 1/2컵



1. 고추를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양념이 잘 배어들 수 있도록 고추에 구멍을 뚫는다.(식구들끼리 모여서 하면 은근히 재밌다)


3. 병은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손질해둔 고추를 넣는다.(양파도 한개 넣었음)


4. 절임장을 끓인 후(식초는 맨 마지막에 넣는다), 고추가 든 병에 붓는다.



5. 뚜껑을 꼭 닫고, 상온에 3~4일 두었다가, 양념장만 빼서 다시 끓인다음 붓는다.(이 과정을 2~3번까지 해주면 좋다.)

첫 고추장아찌, 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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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짜장면(-> 방금 표준어 인정받았음. 추카추카^^) 생각이 난다. 짜장면 생각은 옛날 생각이다. 짜장면이 유일한 외식이던 그 옛날, 야근을 밥 먹듯 하던 그 옛날(가히 옛날은 아니다만...), 가끔 지난 날이 그리울 땐 짜장면이 생각난다. 마지막으로 짜장면을 먹은 게 언제인지 아득하다. 현재를 너무 드라마틱하게 살다보니 옛날을 그리워할 새가 별로 없었나보다.

급한 대로 짜장밥을 만들었다. 역시 고민은 고기를 넣을까 말까? 고기 없는 채식 짜장으로 결정! 감자, 양파, 완두콩까지 다 우리가 농사 지은 거다. 고기를 안 넣으니, 그 옛날 기름진 짜장이 아니라 담백한 짜장이다. 고기는 없지만 짜장 자체가 너무 강렬해서 그 옛날을 불러오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 고기 대신 완두콩을 먹으려면 내년에는 더 많은 콩 농사를 지어야겠다.

1. 알감자를 까놓으니 꼭 깎아놓은 밤같다.


2. TV보면서 감자, 양파, 양배추를 잘게 썰어준다.


3. 감자, 양파, 양배추, 완두콩 순서로 볶아주다가 물 붓고 팔팔 끓인 다음,


4.  짜장 풀어 넣고 또 한소뜸 끓이면 끝!


쉽고 빠르고 맛좋은, <채소의 재발견, 나도 메인디쉬를 꿈꾼다>는 이런 것!
-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적어도 제철채소를 이용한다.
- 많은 양념과 가공보다는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법을 이용한다.
- 껍질부터 뿌리까지 사용하는 마크로비오틱 요리법을 활용하여 음식쓰레기를 최소화한다.
- 어른도 아이도 함께 먹을 수 있는 온가족 음식을 지향한다.
- 쉽고 빠르고 간편하지만, 메인디쉬로 손색이 없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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