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동에 살때 안국동에 있는 직장에 지원을 했다. 인터뷰 때 지원동기를 묻는 말에 '자전거 타고 30분 정도의 거리라서...'라고 당당하게 답변했던 생각이 난다. 그랬다가 일산으로 이사오면서, 도어투도어 1시간 정도의 통근거리가 되었는데, 이게 우리의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통근시간과 관련된 재미난(사실은 슬픈) 연구결과가 있다. 스웨덴 우메아대학 연구팀은 "통근 시간이 45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그 이하인 사람보다 이혼율이 4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5년에 걸쳐 2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부부 중 한 명이 전업주부(혹은 전업남편)일 경우에 해당한다. 

통근시간이 길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집에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다. 집에 와서도 녹초가 되니 가사고 육아고 분담할 여유가 없어지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지게 된다. 또 남편이 멀리 통근하는 가정은, 아내가 집에서 가까운 직장을 찾게 되고,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덜 좋은 직장이라도 선택해야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런 현상은 돈은 적게 벌면서 육아와 가사일에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된다는 의미다. 만약 반대로 여성들의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남자들보다 죄책감을 더 느낀다고 한다. 

2010년 2~3월 전 세계 75개국 1만 5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시간은 62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살더라도 웬만하면 통근시간이 1시간, 주변도시에서 통근하면 2시간 정도는 보통이다. 왕복 1시간 이내면 행복한 거고, 왕복 2시간, 많게는 4시간을 거리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럼, 우리는 결혼과 출산은 최대한 방해하고, 이혼은 최대한 격려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말? --.--;;;;;

출처: http://planetgreen.discovery.com/food-health/sad-but-true-the-longer-the-commute-the-shorter-the-marriage.html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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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슝 2011.06.02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동감해요 ㅠㅠ
    남자친구랑 1시간 10분 거리로 멀어지기 시작하고나서 한동안 엄청 싸웠던거 같아요.

    소소한 공감을 하기 어렵고 -> 소통이 불편하고 어려워지다보니 -> 불필요한 오해들이 솔솔 피어나고 -> 서운하고 -> 서로 예민할땐 투닥투닥 -> 사랑으로 극복 or 가까운 사람에게 시선을 옮김

    아- 또 춘천 생각이 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