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골방에 차린 버섯랩실

요즘 우리집은 버섯연구소다. 요즘 맹연
구중인 커피찌거기에 키우는 버섯이 1차적으로 성공하면서, 우리는 도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중에 버섯배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보통 버섯을 키우는 토양인 배지를 만드는 주재료는 톱밥이나 면실피인데,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어느날 남편이 아기 기저귀를 갈아 주면서 기저귀도 펄프니까, 기저귀에 버섯을 키우면 어떨까라는 얘기를 했고, 나는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었었다.  

그런데...오마이갓뜨!!! 남편, You Win!!! 이코노미스트에서 기저귀에 키운 버섯에 대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1회용 기저귀가 분해되기까지 100년이 넘게 걸리는데,  멕시코시티의 오토노머스 메트로폴리탄 대학(Autonomous Metropolitan University)의 알레테이아(Alethia Vazquez-Morillas) 교수가 1회용  기저귀를 배지로 활용하여 버섯을 키우면 두 달 안에 90% 분해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였다.

기사 바로 가기: http://www.economist.com/node/18584104

느타리버섯은 보통 죽은 나무와 낙엽 등에 기생하여 이들을 분해하며 자란다. 버섯이 지구의 청소부라는 별칭을 가진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버섯을 인공재배할때 밀이나 볏집, 커피찌꺼기, 멕시코에서는 데킬라 만들고 남은 재료를 버섯배지로 사용한다.

우리집에서 실험 중인 커피 버섯

기저귀의 주된 성부은 셀룰로오스(섬유소)다. 버섯은 죽은 나무에 기생하여 효소를 분비하여 셀룰로이스를 분해하며 자라는데, 기저귀의 주된 성분도 셀룰로오스(섬유소)다. 문제는 식용버섯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다. 알레테이아 교수는 사람들은 기저귀가 오줌으로 오염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건강한 사람의 오줌은 무균해서 상태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확실히하기 위해서 기저귀를 스팀살균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버섯 배지들과 똑같이 안전하며 적어도 마트에서 판매되는 어떤 채소보다도 깨끗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직접 기른 버섯을 먹는다.

diapers mushrooms bioremediation photo

엽기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사실 이론상으로 전혀 하자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의 의식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나 역시 이해는 되지만, 현재로서 상품 가능성은 아니올시다니까.... 그러나 버섯이 지구상에 100년이나 떠돌고 다닐 기저귀를 두달 안에 분해시켜준다니 참으로 기특할 따름이다. 아마..남푠이 실험에 착수할 것 같다..ㅋㅋ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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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섯돌이 2011.05.26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넘 신기신기...신기한 버섯의 세계...

  2. ㅁㄴㅇ 2011.06.11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좋은데여 환경도 지켜주고

  3. 금자_언저리 2011.11.29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저도 커피 찌꺼기에 버섯 키우고 싶은데 방법 알 수 있을까요? ㅎㅎ 느타리와 커피 찌꺼기라니, 너무 황홀해!! >.< (둘다 좋아하는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