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동네 산에 진달래꽃이 핀 것을 보고 이 봄이 가기 전에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다. 내일 손님 맞을 일도 있고, 또 마침  며칠동안 무겁게 내리던 비도 그쳐서 진달래꽃처럼 살짝 상기도 마음으로 밖에 나갔다. 

제비꽃 부케

그런데...거기에 진달래꽃은 없었다. 진달래꽃은 벌써 다 지고, 잎이 나기 시작한 거다. 또 다른 곳 서너군데를 찾아갔으나, 역시 진달래꽃은 없없다. 아차...싶었다. 있을 리가 없었다. 벌써 철쭉이 만개한 5월 아닌가...자연은 다 때고 있고, 철이 있거늘, 내가 필요할 때 꽃이 거기에 있어주리라 생각한 게 바보였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버스 떠난 뒤에 손 흔들고 있는 꼴이라니...

애기똥풀꽃

헛헛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땅바닥에 딱 주저 앉았다. 그런데, 베풀기 좋아하는 자연은 나를 그냥 빈손으로 보내지 않는다. 땅에 딱 붙어서 돌나물과 제비꽃을 좀 뜯었다. 냇가로 내려가 미나리도 좀 뜯었다. 애기똥풀은 식용이 아니어서 구경만...^^ 돌나물이랑 미나리는 샐러드를 만들고, 제비꽃은 진달래 대신 화전을 부쳐서 내 어리석음을 좀 달래야겠다. 진부하지만, 완전 실감한 Lesson Learned....때가 왔을때, 하자!  

돌나물

미나리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오월이 2011.05.12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없이 고이보내드리오리다.............

  2.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 2011.05.13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랬만에 제비꽃을 보게되네요... 멋집니다..

    베이비트리에 실린 젖과 공짜밥 그리고 성욕 글 저희 블로그에 게재 했습니다.
    http://blog.mothersafe.or.kr/280
    한 사람이라도 더 모유수유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