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아침

꼬마농부 2011.04.07 08:23

올해부터는 집에서 거름도 만들어보기로 했다.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게 오줌 액비(액체 비료)다. 거름은 작물 심기 전에 땅 밑에 넣는 밑거름과 작물 심고 나서 위에 주는 웃거름이 있는데, 웃거름으로는 오줌이 제일 좋다.

오줌에는 각종 미네랄, 호르몬, 아미노산,면역물질, 항암물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들이 녹아있고(그래서 약으로 쓰는 경우도 있음), 질소와 요소성분아 믾아 잘 발효, 숙성시켜 물에 50배 희석해서 작물에 주면 된다. 신기하다. 작물이 잘 자라기 위해 필요한 수소, 산소, 탄소 등은 물과 광합성을 통해 모두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데, 질소는 자연에서 공급받을 수 없다. 질소는 우리몸에서 공급될 수 있는 것. 자연과 인간이 순환농법을 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생각하니...너무 신기하고 신비롭다!!!

가끔 시골에서 오줌 마려우면 농담삼아 밭에다 거름 주라는 말을 하지만, 오줌을 밭에다 직접 주면 안된다. 약 2주 간의 숙성이 필요한데, 그냥 PET병에 모아 뚜껑을 닫아두면 발효된다. (공기 없이 한다고 해서 혐기발효라고 함)

이렇게 하니, 화장실 물 사용도 대폭 줄어든다. 플러시 한번 누를 때마다 13리터에서 20리터까지의 물이 흘러가는데, 하루에 5번 정도 화장실을 간다고 할때, 100리터 정도의 물이 절약되는 셈...불편하지만, 뿌듯한 아침이다(습관이 되니까 불편해하지 않음). 아침부터 남편이 열심히 모으고 있는 중!!!(->참 생산적인 당신..수고가 많다....엉덩이 톡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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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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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라조 2011.04.07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애쓰시네요.^^ 오줌이 그렇게 귀한 줄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