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년째 젖을 먹이고 있다. 시간, 간격 따지지 않고 원할 때마다 물리다가 최근 두돌에 가까워서야 서서히 줄이기 시작해 요즘엔 자기 전 한 번만 물리고 있다. 주위 사람들은 줄일게 아니라 이제는 젖을 떼라고들 하지만, 나는 쉽게 그럴 수가 없다. 지금까지 감기는 물론, 열이 있거나 중이염, 장염을 앓았을 때도 병원 신세 안 지고 잘 지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젖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뿐인가? 모유수유하면 엄마가 편하기도 하고, 어마어마한 분유값도 아낄 수 있고, 지구에 폐 덜 끼치고 좀 착하게도 살 수 있단 말씀! 괜히 송아지 젖을 뺏어먹지 않아도 되고, 분유수유 때문에 생기는 쓰레기 배출, 탄소배출에서도 자유롭고, 외출이나 여행 때도 몸도 마음도 가뿐하게 떠날 수 있고, 저절로 다이어트 되고, 소아비만도 예방되니까!!!


사실 돌 지나면 모유에는 영양가가 없다고들 알고 있지만, 천만의 말씀! 최근에는 돌이 지나게 되면 모유의 면역성분이 더욱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기도 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에서는 적어도 두돌까지는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3~4세까지도 젖을 물리는 것이 보통이다.

여기에 미국은 한술 더 뜨고 있다!!! 어린이 비만 예방 캠페인을 벌이는 미셀 오바마는 비만예방의 수단으로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있는데, 특히 비만이 심한 흑인여성들에게 더 열심히다. 더 나아가 최근 미국 국세청(IRS)은 젖을 먹이는 엄마에게 면세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모유수유를 돕는 기구(유축기, 보조기구, 수유용품, 함몰유두 교정기 등)들은 면세조항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유축기는 평균 2~30만원이 넘고(보건소에서 대여를 하긴 하는데, 준비물량이 없을 때도 있고 대여기간이 한달간이다), 하다못해 수유쿠션도 7~8만원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영유아용 기저기와 분유의 부가세를 면제하고 있는데 출산율 세계 최저국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려는 나라라면 좀더 폭넓게 영유아용품의 면세혜택을 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모유수유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엄마들이 모유수유를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 일에 힘 좀 썼으면 좋겠다. 제발 무턱대고 애 낳으라고 말만 하기 없기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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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인맘 2011.03.01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하세요. 좋은 건 알지만, 전 돌까지도 겨우겨우 먹였는데...
    맞아요. 유축기 가격 넘 비싸요. 그리고 수유실도 너무 부족하거나 형식적이고...
    젖 먹이면 밖에 나가지 말라는 건지...원...

    • 에코살롱 마담 2011.03.01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단하기는요...젖 먹이는게 가장 쉬웠어요!!ㅋㅋㅋ
      저는 그냥 아무데서나 젖 먹였어요.그랬더니 그게 보기(?) 좋았는지 공짜로 밥값 내주시던 할아버지도 있었다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