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가 홈파티를 열었다. 친구는 난민, 이주여성을 위해 일하며, 그녀의 남편은 난민인권변호사로 일한다. 오늘 홈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은 social couple, CSR분야에 종사하는 나눔이네(아기 이름이 나눔이니, born to be social!!!)네와 social 언저리에서 어물쩡거리고 있는 우리가 당당히 초대되었다!!!

[음식-poluck party]은 호스트가 메인을 준비하고, 게스트들이 하나씩 준비해오는 poluck party였다. 우선 메인으로 뭘 준비할 건지 알려주면 게스트들이 음식을 준비해가기가 쉽다. 호스티스가 메인으로 파스트를 준비하고, 나눔이네가 치킨 샐러드와 와인을, 우리는 웨지감자와 은행마늘꼬치, 피클과 김치(남편은 파스타에 김치가 생뚱맞다고 했으나...모르는 말씀!!!)를 준비해갔다. 아래 사진은 은행마늘꼬치를 만들기 위해 부녀가 다정히 마늘을 까는 아름다운!!! 모습ㅋㅋ^^


[선물교환-gift swap] 호스티스가 선물교환을 하자고 제안을 해서, 나는 선물을 살 게 아니라 이왕이면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져오자고 제안을 했다. 교환룰은 각자가 자신이 가져온 선물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왜 원하는지를 말하면서 경쟁입찰하는 방식(ㅋ). 나는 카모마일티에 입찰할 때 아이 키우다보면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하는 카모마일티가 필요하다고 했고, 장난감에 입찰할 때는 여태껏 장난감 하나 사주지 않았다고 동정에 호소하여 당당히 만장일치 입찰에 성공했다.ㅋㅋ 우리는 달랑 2011년 다이어리 2권을 가져갔는데, 집에 올 때는 아기옷과 장난감, 카모마일티와 사진엽서까지...아무래도 우리집이 가장 수지 맞았다. ㅋㅋㅋ


[이야기 나눔-talk]  그리고 각자 한 해동안 좋았던 일, 아쉬웠던 일, 각자 파트너에게 할 말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좀 어색할 수 있지만, 살다보면 이런 기회가 소중하다. 부부는 같은 공간에서 물리적 생활은 공유하지만, 각자의 생각을 일상적으로 공유하는 일은 의외로 어렵다. 그런데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생각을 정리해보게 되고, 다른 집 이야기도 들으면서, 우리의 사는 모습과 생각을 객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말연시 이런저런 모임이 많다. 자칫 흥청망청 먹고 마시다, 끝나면 두통과 허무함만 남기 쉬운데, 각자 이런 홈파티를 열어보면 어떨까? 돈도 덜 쓰고, 차분하고 따뜻하게 연말을 마무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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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랑나비 2010.12.30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건전하게? 연말연시를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웨지감자랑 꼬치만드는 법도 공유해주시면 좋겠네요.^^

  2. 문슝 2010.12.30 1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뜨시게 보내셨네요~!!
    저도 오늘은 제 연인에게 그간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봐야겠어요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