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작은 상점들이 모여 있는 동네에 위치해 있다. 집을 나서자마자 유명 베이커리가 아닌 동네빵집이 있고, 아들 둘을 두었지만 아가씨같은 언니가 하는 옷가게가 있고, 두 아들이 부모님을 도와 온가족이 함께 하는 야채가게가 있고, 틈만 나면 티격태격하지만 친절한 노부부가 하는 생선가게가 있고, 딸부잣집 부부가 호프집과 아이 하나를 둔 부부가 하는 북카페가 있다. (시장에 가면, ~도 있고, ~도 있고, 하는 게임 같넹^^) 왁자지껄한 시장은 아니지만, 작고 조용한 시장 느낌이 나는 동네다. 이것 때문에 이사온 건 아니지만, 이것 때문에 좋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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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온 날 아버지가 오셔서 동네 한바퀴 둘러보시더니 말씀하셨다. 이런 동네에 살게 된 이상, 싸다는 이유로 이마트, 롯데마트에 가서 사면 안된다, 얼굴 마주보고 사는 사람들 물건을 우선적으로 팔아줘야한다. 그게 사람 사는 거다. 처음에는 뭐...꼭 그럴 필요가 있나...했었는데, 직접 살다보니 무슨 말씀을 하신 건지 알겠다. 얼굴 마주보고 인사를 나누는 처지에서 다른 곳에서 물건을 사가지고 온다는 게 참 어렵다. 생협회원이어서 주로는 생협에서 물건을 받지만, 일부러 가끔 동네에서 사고, 급할 때는 외상도 한다.


그러고보면, 동네까지 대기업 자본이 파고들고, 또 열기만 하면 장사가 되는 건, 마을이 사라졌기때문이 아닐까? 어짜피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어떤 아파트에 사는 건 중요할지언정, 동네에 사는 것이 중요하지않는데, 지역의 작은 가게가 망해가거나말거나 관심사가 아닐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 그래서 지역경제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못 느끼고, 연대할 이유도 못 느끼게 아닐까?

11월 27일 내일, 미국에서는 Small Business Saturday라는 이벤트가 열린다. 지역경제를 떠받들고 있는 지역의 상인들을 위하여 이왕이면,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물건 하자는 날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는 이 행사의 스폰서로 작은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페이스북을 방문해서, 자신이 단골로 가는 작은 가게 주인들을 홍보하고, 이 행사의 'Like'버튼을 눌러주면 클릭당 1달러씩 $1,000,000까지 자선단체에 기부하게 된다. 그리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 회원이 지역의 작은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때 25달러어치의 크레딧을 제공한다.

이걸 보면서, 올해 핫이슈였던 우리나라의 기업형 슈퍼마켓 'SSM'이 Support Small Market운동으로 바뀌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다.
 

이벤트 페이지: http://www.facebook.com/SmallBusinessSaturday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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