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사는 친구가 마실왔다. 아무때나 부담없이 친구가 있고, 아무렇게나 어지러진 집구석에 친구를 맞아 그야말로 먹는 반찬에 숟가락 하나만 더 얹어 밥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원래 나는 누가 집에 온다고 하면 며칠전부터 대청소하고 먹을 거 사다나르고 요란을 떠는 편이다.^^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친정엄마가 시골에서 직접 짜서 보내신 들기름과 간장오이장아찌를 들고 왔다. 너무 반갑고 황송한데, 이걸 어째...침부터 고인다. 많아서 나눠준다지만, 많다고 아무한테나 나눠주지 않는다. 나도 친정엄마가 직접 만들어보내주는 건 그 정성을 아는 친한 친구하고나 나눠먹게된다.

오이장아찌 한 접시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아사삭...최고의 질감과 함께, 씹을 때마다 '시골에서 직접 길러 직접 담근 맛'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속일 수 없는 시골냄새와 시골맛. 혼자 밥 먹는 날이 수두룩 빽빽한 아기엄마의 밥상에 장아찌만큼 반가운 밑반찬도 없을 거다. 두고두고 잘 먹겠다. 얼굴도 모르는 친구엄마지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얻어먹을 수 있게 말이다.(넘 이기적인 바람인가?ㅋㅋ)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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