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남편이 사라졌다. 그런 날이 더러있다. 아기와 모든 생활을 같이 하다보니 아기가 자면 젖 먹이다 같이 잠들고, 아침에도 아기가 깨야 나도 깬다. 즉, 오늘 남편이 우리가 깨기 전에 전격!!! 출근한 것이다. 워낙에 부부애가 절절한 편은 아닌데^^, 오늘따라 남편한테 미안하다. 고요 속에서 고양이 발로 출근한 그는 어느 블라인드 테이블에 앉아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모르는 음식들로 빈속을 채우고 있을텐데, 나는 이런 황송한 밥상을 차리고 있다니...

우선, 아는 분이 직접 농사지은 현미찹쌀밥...


주말에 해먹고 남은 가지호박볶음, 가지는 엄마가 기른 거고, 호박은 이웃에 사는 지인이 주셨다. 


주말에 텃밭에 고구마줄기 정리하고 식구 수대로 손톱 밑이 까맣도록 다듬어 삶고 볶은 고구마줄기들깨볶음도 한 자리 잡고,


역시 텃밭에서 잘라온 향긋한 부추...이런 부추 또 없습니다. ㅋㅋ


지난 주말 솎아낸 어린 알타리무를 마크로비오틱 원칙에 입각하여 뿌리채로 풍덩~~


마지막으로 어제 먹고 남은 콩나물국에 콩나물 고명 삼아 건져 넣고, 고추장, 엄마가 짜준 참기름 몇방울 또르르... 


고소한 숙채와 신선하고 알싸한 생채의 판타스틱한 조화...게다가 마침맞게 낮잠 자주(시)는 우리 아기의 효녀본능!!! 크하하하....남편, 미안해...혼자 잘 먹어서...

덧붙여, 비빔밥 예찬
- 찬밥, 남는 반찬, 푸성귀 손쉽게 해결
- 설거지거리를 남기지 않는 센스
- 나같은 아기엄마의 금쪽같은 아기 낮잠시간의 효율적 시간 활용
...therefore I love it!!!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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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화왕언트 2010.10.19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비빔밥 맛나겠네요. 남편분 집에 오시면 맛나게 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