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양평에 귀농해 사는 선배네 집에 잠깐 들렀습니다. 귀농이라는 말은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내려갈때는 귀농한다고 해놓고 자식농사만 짓고 있거든요. 그래서 농사는 거의 못하고 아이 키우며 전업주부(일주일에 한번은 대안학교 교사)로 살고 있고, 선배의 부인이 보건진료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밖에는 큰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배 아이 셋, 우리 아이 하나, 아이들이 어울려 놀고 있는 사이, 우리는 아이키우는 얘기가 한창일때, 밥을 짓고 있던 선배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해담아! 해찬아! 해나야! 이리와봐! 무지개다! 무지개가 떴다!" 우당탕탕...그집 식구가 앞서고, 우리 식구가 따라갔습니다. 집 바로 뒷동산에(너무나 가깝고 선명하게) 무지개가 떡하니 걸쳐있었습니다. "우아...무지개 끝이 어딜까...했었는데 바로 우리집 앞일 줄이야...", "아빠...빨...노...파..세가지 색 밖에 안 보여요", "자세히 봐봐...빨주노초파남보...일곱가지색깔 다 보일걸"..."아무래도 소율이네가 온 걸 아나보다. 이렇게 무지개가 다 뜨고..."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으며 한참 무지개 구경을 했습니다.

무지개는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보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집뜰에 꾸며놓은 닭장이었습니다. 암탉, 수탉 반반씩 한 열마리 남짓되어보였습니다. 애네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다 먹어치우고, 매일 달걀을 낳아준다고 하니 남편이 닭을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밥 먹고, 위(wii) 게임도 같이 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쳤습니다. 아쉽지만 더 어둡기 전에 떠나려는데, 선배가 달걀 두 줄을 쓱 내밉니다. 아까 봤던 그 닭들이 낳은 달걀입니다. 아...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배웅하려고 다섯식구가 쪼르르 선 것을 보니 이 세상의 가장 완벽한 수가 5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아름답고 균형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일단....부러운 것으로 정리합니다.

밖에는 큰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선배 아이 셋, 우리 아이 하나, 아이들이 어울려 놀고 있는 사이, 우리는 아이키우는 얘기가 한창일때, 밥을 짓고 있던 선배가 갑자기 소리쳤습니다. "해담아! 해찬아! 해나야! 이리와봐! 무지개다! 무지개가 떴다!" 우당탕탕...그집 식구가 앞서고, 우리 식구가 따라갔습니다. 집 바로 뒷동산에(너무나 가깝고 선명하게) 무지개가 떡하니 걸쳐있었습니다. "우아...무지개 끝이 어딜까...했었는데 바로 우리집 앞일 줄이야...", "아빠...빨...노...파..세가지 색 밖에 안 보여요", "자세히 봐봐...빨주노초파남보...일곱가지색깔 다 보일걸"..."아무래도 소율이네가 온 걸 아나보다. 이렇게 무지개가 다 뜨고..." 그렇게 얘기를 주고받으며 한참 무지개 구경을 했습니다.
무지개는 슬그머니 사라지면서 보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집뜰에 꾸며놓은 닭장이었습니다. 암탉, 수탉 반반씩 한 열마리 남짓되어보였습니다. 애네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다 먹어치우고, 매일 달걀을 낳아준다고 하니 남편이 닭을 키우고 싶다고 합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밥 먹고, 위(wii) 게임도 같이 하고 하하호호 웃으며 놀다보니 어느새 비가 그쳤습니다. 아쉽지만 더 어둡기 전에 떠나려는데, 선배가 달걀 두 줄을 쓱 내밉니다. 아까 봤던 그 닭들이 낳은 달걀입니다. 아...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배웅하려고 다섯식구가 쪼르르 선 것을 보니 이 세상의 가장 완벽한 수가 5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아름답고 균형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일단....부러운 것으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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