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준 단양마늘, 좋은 건 알아서 덥썩 받아와 베란다에 걸어두기는 했는데, 저걸 하나씩 까서 다져서 먹을 생각하니 후덜덜...한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요즘 같이 출처불명, 알더라도 믿기 어려운 먹을거리가 판을 치는 세상에, 어디서 어떻게 재배됐는지 잘 아는 걸 먹으려면, 고단한 노동 혹은 프리미엄이 붙은 값을 치러야 하는데, 앉아서 호의호식할 형편은 아니니 몸뚱이가 고단한 길 밖에 없네요.^^
머리만 깨어있고 몸둥이를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불행이고 바보같은 짓이라는 것 - 근자들어 가장 재밌게 읽고 성경처럼 떠받들고 있는 책 '흰둥이들아, 들어봐라!'의 투이아비의 말에 작은 용기를 얻어, 마늘 까는 일 즐기면서 맵고 알싸한 행복을 누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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