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간단해서 민망한 레시피

1. 부침가루로 반죽을 만든다.

2. 배추 속고갱이를 반죽에 묻힌다.

3. 앞뒤 잘 부쳐서 간장에 찍어 먹는다.

아침부터 지지는 냄새 진동

고소하고 바삭바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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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뜨거워 죽을 뻔 했었던 적이 있었다.

목말라 죽을 뻔 했었던 적이 있었다.

찢기고 상처났던 적도 있었다.

짓밟힌 적도 있었다.

살지 못할 거라고 했다.

그러나,

끝내 뿌리를 내렸고, 

더 강인해졌고,

결국 이렇게 성장했다.

누구보다 치열했던 90일,

이제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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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밀, 보리, 양파, 마늘, 시금치...

모두 추운 겨울을 나는 신통방통한 곡물과 채소들이다.

땅이 하는 일은 보고 또 봐도 참 신기하다.


밀알을  뿌린지 일주일이 되었다.

아침에 가보니 이슬을 대롱대롱 매달고 거친 땅 위에서 빛나고 있었다.

이런 상태로

언 땅에서 겨울을 나고,

봄이 미처 오기도 전에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밀 밟기를 한다.

그리고 봄이 오면 더 강인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밀, 보리 농사는

사람을 설레이게 만드는 거 같다.

그리움에 사무치게 만들 것이고

또 기다리는 걸 배우게 만들 것이다.


올 겨울 복 터졌다.

설레임, 그리고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추운 겨울을 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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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깨를 턴다.

툭툭 칠때마다 깨방정을 떨 듯

사방으로 톡톡 튀어오르며 깨가 쏟아진다.

어찌보면 참 수지 안 맞는 장사다.

털고, 모으고, 또 까불러야 한다.

근데, 의외로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아...안 남아도 재밌는 깨 털기

하지만, 기름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아껴먹어야겠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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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일부러 심은 것인지,

아니면 어디선가 씨가 날라온 것인지,

농장 한 귀퉁이에서 방울 토마토 한 그루가 자랐다.

관심도

보살핌도 없이

꿋꿋이 자랐고,

열매를 맺었다.

그러나

주인 할아버지는
 
그냥 포기채 뽑아 버리셨다.

일부러 심은 것이 아니라서 그런 건지,

별 볼 일이 없어서 그런 건지,

방울토마토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건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왜 버리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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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나는 운이 좋은 놈인가 보다.

내 주위에는 재미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난 재미난 게 너무 좋다.

나이 들어도 정신 못 차리고 재미난 거만 좋아해서 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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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밀과 보리가 자라네...
내년 봄 우리 밭의 풍경이다.
파종시기를 더 미룰 수가 없어 새벽에 모여 밭을 만들고 밀을 심었다.
아주 오랜만에 해를 온몸으로 껴안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가끔 아침형 인간으로 사는 것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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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땅속으로 들어가 열매를 맺는 땅콩, 안주를 자급하는 이 충만한 기쁨을 혼자 누린다는 게 미안할 지경...ㅋㅋㅋ 이 땅콩을 안주삼아 맥주 마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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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호미를 들고 다니는 걸 보면, 보는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위험하지 않느냐는 거다. 나도 아주 신경이 안 쓰이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믿음은 있다. 보고 배운 게 무섭다고 그동안 어깨 너머로 호미 사용법에 대한 기본 이해가 있어서 그런지 크게 위험하지 않게(끝을 항상 아래로 향하게) 호미를 다룬다. 독일의 숲유치원 아이들을 보면 어린 나이에도 칼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데,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서 그 믿음이 생겼을 때 가능한 일이다. 아이를 키울땐 놀 자유와 안전에 대한 줄타기를 하게 된다. 안전불감증도 문제지만, 그 반대도 문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상당부분은 잘못된 생각일 경우가 많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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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남양주, 그야말로 끝에서 끝까지 애 안고 지하철 타고 놀러 온 친구. 공자님 말씀처럼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열호아!!! 반가운 친구를 위한 텃밭테이블. 배추 몇 포기 솎아주고, 부추, 상추 좀 챙겨주니, '너무 아름답게 사는 거 아니냐?'고 했다. 내가 생각해도 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ㅋㅋㅋ 밭농사 하나 지을 뿐인데, 삶이 정말 풍요로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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