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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08 냉장고 없이 음식 보관 가능할까?
나는 500리터 짜리 한 문 냉장고를 쓰고 있다. 우리 엄마와 아빠는 나에게 김치 냉장고 하나 사주는 게 꿈이지만, 난 결사 반대다. 나에겐 냉장고 하나도 벅차고, 냉장고가 늘어나면 버리는 음식들이 더 많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냉장고라는 공간은 은근히 깊고 넓고 복잡해서 숨바꼭질하기에 딱 좋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비싸더라도 조금씩 사자는 주의고, 그래서 대형마트도 안 가고, 되도록이면 냉장고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불가피하게 냉장고 신세를 져야할 때가 있다. 봄에 캔 감자에 벌써 싹이 나서 감자를 냉장고에 넣을까 말까 고민 중이다. 엄마는 감자 싹을 도려내고 빨리 냉장고에 넣으라고 조언했다. 엄마는 언제부턴가 냉장고를 맹신하는 듯 하다. 냉장고에 들어가면 에너지 낭비도 되고, 맛과 영양도 변질되는데 말이다.


냉장고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했을까? 한 디자이너가 질문하고, 오래된 지혜들이 답했다. 농부들이나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구전지식을 디자인 작업으로 풀어냈다.  

 

 

감자와 사과는 단짝이다. 사과에서는 에틸렌 가스가 나오는데 이 가스는 다른 과일들을 숙성시키지만, 감자에 싹이 나는 걸 막는다. (사과의 에틸렌 가스는 덜 익은 바나나와 함께 두면 바나나 후숙을 돕는다)


뿌리채소와 파와 같은 채소는 아래로 향하는 성질이 있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수직보관할때 더 좋다. 여기에 수분까지 공급하면 도움이 된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무우를 땅에 묻어두거나 파를 흙에 꽂아두는 식으로 보관하기도 하는데, 아파트 등에서는 그렇게 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렇게 모래에 꽂아두고 모래에 수분을 공급하는 식으로 하면 얼마간 보관은 가능할 것 같다.


피망, 호박, 가지 등은 수분이 많은 채소다. 그래서 상온에 두면(냉장고도 마찬가지) 마르기 쉽다. 물 담긴 그릇 위에 보관하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채소가 마르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바질, 파슬리 등 마른 향신료는 수분을 흡수하면 눅눅해질 수 있으니, 수분을 잘 흡수하는 쌀과 함께 보관하면 좋다. 반대로 쌀 항아리에 마늘이나 고추를 보관하면 쌀에 벌레 생기는 걸 막을 수 있고, 향신료는 마르는 걸 방지할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을 듯^^


계란껍질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냉장고에 넣으면 냄새를 흡수하여 본래의 맛을 잃어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상온에 보관하며 빨리 먹는 게 좋은데, 혹시 상했는지 보려면 물에 담궈보면 된다. 가라앉는 게 좋은 거다. 가장 좋은 건 닭을 키워서 하루에 한 알씩 먹는 건데...ㅋ

아...당장 전기 안 쓰는 냉장고 냉장고 마련하고 싶구나...

출처: http://savefoodfromthefridge.blogspot.com/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