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씨름하며 지내는 저로서는 가장 맛있는 밥은 남이 해주는 밥, 가장 맛있는 반찬은 남에게 얻어 먹은 반찬입니다. 그러니 공짜 밥이 있는 곳이면 눈칫밥을 먹더라도 달려가며(그런 적은 없지만...), 예전 같으면 낄 자리가 아니라며 마다하던 머쓱한 자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밥 먹고가지 하면 못 이긴 척 하며 염치도 없어 한 끼 해결하고야 마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그 뿐인가요? 친정엄마, 시어머니는 물론 누가 먹던 반찬 주는 것도 덥썩 덥썩 아주 잘도 받아옵니다.^^


오늘은 좋은 이웃 둔 덕에 얻어먹는 반찬으로 밥을 먹습니다. 발그레하게 예쁜 저 온갖야채피클(제가 지은 이름, 오이, 파프리카, 양파, 무우, 브로콜리, 고추 등 제철에 나는 온갖야채가 다 들어서...) 모 제작소 소장님으로 계신 선생님께서 어제밤에 올케 한테 얻어온 걸 한 통 덜어주시고 가신 거고요, 마늘짱아찌는 모 도의원 사모님(ㅋㅋ)인 언니가 인심좋게 병째로 나눠주신 겁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예뻐서 만들어주시는 반찬을 매번 이렇게 얻어먹어서 어쩌나 싶지만 그냥 염치없이 얻어먹습니다. 그러고보니 모두 저장용 절임반찬이네요. 절임이라는 훌륭한 발명에 새삼 감사하네요. 덕분에 이렇게 만들어서 나눠먹고, 두고두고 먹는 일이 가능한 일이니까요. 이렇게 얻은 반찬들이 비록 나를 위해 만든 반찬은 아니지만, 만든 사람의 정성을 충분히 아는지라 너무 귀하게 잘 먹고 있답니다. 좋은 이웃만 옆에 두면 되는 오늘 점심, 참 쉽죠? 단, 이렇게 얻어먹으려면 맛있는 먹거리가 생겼을 때 나눠먹어야 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쉽고 빠르고 싸고 맛좋은, Oh! My Veggi Lunch!는 이런 것!
- 우리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되도록 가족, 이웃이 재배한 로컬푸드를 사용합니다.
- 제철재료를 사용하여, 원재료의 맛을 살려 절기음식를 만들어먹습니다.
- 재료사용과 음식 쓰레기를 최소화합니다. (냉장고 속 음식 비우기, 껍질 음식 등)
- 아기도 엄마도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합니다.
- 쉽고 빠르게 요리합니다(집에서 해 먹는 요리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평소 안 쓰던 재료가 필요하면, 지치고 안 하게 되니까 최대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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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텃밭에서 캐온 냉이로 냉이국을 2주째 먹고 있습니다.
제철 재료, 특히 손수 텃밭에서 얻은 재료로 음식을 하면 대단한 양념 따위이나 다른 화려한 부재료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원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 뽀인트입니다.^^
여타 요리 블로거의 화려한 데코레이션과 사진은 없습니다.

기본재료: 냉이 한 줌, 멸치다시마육수, 집된장 한 숟가락
- 기본은 멸치다시마를 넣어 우린 육수입니다. 육수와 된장만으로 간이 되므로 소금이나 간장도 필요 없습니다.

주의사항:
- 조미료, 마늘은 원재료의 향을 죽이므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 간혹 소고기나 모시조개 등을 넣어 국물을 만드는데, 냉이의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멸치다시마육수로 충분합니다.
- 냉이는 먹기 직전에 넣어 한소뜸만 끓여냅니다.

1. 냉이된장국
- 멸치다시마육수된장을 연하게 풀어 끓인다.
- 씻어놓은 냉이를 넣고 한소뜸 끓인다.

2. 냉이콩가루된장국(1의 재료+콩가루)
- 멸치다시마육수된장을 풀어 끓인다.
- 콩가루를 넣고 버무린 냉이를 넣고 한소뜸 끓인다.
* 단, 냉이의 물기를 제거해야 콩가루가 잘 묻습니다.

3. 맑은냉이된장국(1의 재료-된장+무, 청양고추)
- 멸치다시마육수에 타박타박 얇게 썰어놓은 를 넣고 끓인다.
- 냉이청양고추 조금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춰 한소뜸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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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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