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반찬'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02 손 큰 이유가 있다 (4)
  2. 2010.10.22 [얻어먹기 2] 친구엄마의 반찬
  3. 2010.08.09 [얻어먹는 반찬 1] 피클과 장아찌

엄마가 왔다. 보따리 보따리도 모자라, 택배로 부쳤단다. 김치는 기본이고, 찰밥, 겉절이, 무말랭이, 장조림, 나물류, 김 같은 밑반찬, 만두, 감자, 고구마, 잡곡까지...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다. 꼬박 1박 2일은 정리해야 정리될까말까다.

혹(귀여운 혹!) 달린 처지에 반찬을 얻어먹는거야 얼마나 감지덕지인가...그런데 문제는 엄마는 손이 너무 크다. 뭘 해도 too much...먹다가 먹다가 지쳐 나가 떨어질 정도다. 너무 많아서 먹다가 버리게 된다고 조금만 하라고 타박도 해봤지만, 60 평생 손이 큰 건 어쩔 수가 없나보다. 손이 커서 뭘 해도 늘 넘치게, 그래서 엄마 옆에 있으면 길 가던 사람도 떡이 생기고, 굶어죽을 일은 없다.^^ 엄마는 많으면 주위 사람들도 좀 주라고 한다. 애 낳기 전에는 이런 반찬 귀한 줄 몰라 나눠먹지 못했다. 그러다가 요즘은 요런게 하나 생기면, 한끼 두끼 요긴하게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이웃들이랑 나눠먹기 시작했다. 그러니 엄마도 자기 양껏 할 수 있고, 얻어 먹는 사람도 갑자기 해피해진다. 그러다보니 재미가 들려, 엄마 보따리가 오면 선심쓰느라 분주하다.


그렇다고 그냥 무턱대고 갖다 안기는 건 아니다. 주로 가까이 있는 이웃 중에 무공해 순토종 홈메이드 음식이 귀한 줄 아는 사람들, 즉 잘 먹어줄 사람들이 대상이다. 엄마는 조미료와 설탕 등의 감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이 먹으면 맛이 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엄마 얼굴은 몰라도 투박하면서도 정직한 손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꽤 된다. 이제는 안다. 엄마가 손 큰 이유가 있다는 것을...그냥 아무 이유없이 나눠먹는 재미...그 놈의 재미 때문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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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이웃에 사는 친구가 마실왔다. 아무때나 부담없이 친구가 있고, 아무렇게나 어지러진 집구석에 친구를 맞아 그야말로 먹는 반찬에 숟가락 하나만 더 얹어 밥을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원래 나는 누가 집에 온다고 하면 며칠전부터 대청소하고 먹을 거 사다나르고 요란을 떠는 편이다.^^

빈손으로 와도 되는데(^^), 친정엄마가 시골에서 직접 짜서 보내신 들기름과 간장오이장아찌를 들고 왔다. 너무 반갑고 황송한데, 이걸 어째...침부터 고인다. 많아서 나눠준다지만, 많다고 아무한테나 나눠주지 않는다. 나도 친정엄마가 직접 만들어보내주는 건 그 정성을 아는 친한 친구하고나 나눠먹게된다.

오이장아찌 한 접시에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아사삭...최고의 질감과 함께, 씹을 때마다 '시골에서 직접 길러 직접 담근 맛'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도 속일 수 없는 시골냄새와 시골맛. 혼자 밥 먹는 날이 수두룩 빽빽한 아기엄마의 밥상에 장아찌만큼 반가운 밑반찬도 없을 거다. 두고두고 잘 먹겠다. 얼굴도 모르는 친구엄마지만,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얻어먹을 수 있게 말이다.(넘 이기적인 바람인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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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아기와 씨름하며 지내는 저로서는 가장 맛있는 밥은 남이 해주는 밥, 가장 맛있는 반찬은 남에게 얻어 먹은 반찬입니다. 그러니 공짜 밥이 있는 곳이면 눈칫밥을 먹더라도 달려가며(그런 적은 없지만...), 예전 같으면 낄 자리가 아니라며 마다하던 머쓱한 자리도 마다하지 않으며,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밥 먹고가지 하면 못 이긴 척 하며 염치도 없어 한 끼 해결하고야 마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그 뿐인가요? 친정엄마, 시어머니는 물론 누가 먹던 반찬 주는 것도 덥썩 덥썩 아주 잘도 받아옵니다.^^


오늘은 좋은 이웃 둔 덕에 얻어먹는 반찬으로 밥을 먹습니다. 발그레하게 예쁜 저 온갖야채피클(제가 지은 이름, 오이, 파프리카, 양파, 무우, 브로콜리, 고추 등 제철에 나는 온갖야채가 다 들어서...) 모 제작소 소장님으로 계신 선생님께서 어제밤에 올케 한테 얻어온 걸 한 통 덜어주시고 가신 거고요, 마늘짱아찌는 모 도의원 사모님(ㅋㅋ)인 언니가 인심좋게 병째로 나눠주신 겁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 예뻐서 만들어주시는 반찬을 매번 이렇게 얻어먹어서 어쩌나 싶지만 그냥 염치없이 얻어먹습니다. 그러고보니 모두 저장용 절임반찬이네요. 절임이라는 훌륭한 발명에 새삼 감사하네요. 덕분에 이렇게 만들어서 나눠먹고, 두고두고 먹는 일이 가능한 일이니까요. 이렇게 얻은 반찬들이 비록 나를 위해 만든 반찬은 아니지만, 만든 사람의 정성을 충분히 아는지라 너무 귀하게 잘 먹고 있답니다. 좋은 이웃만 옆에 두면 되는 오늘 점심, 참 쉽죠? 단, 이렇게 얻어먹으려면 맛있는 먹거리가 생겼을 때 나눠먹어야 하는 거 잊지 마시고요.

쉽고 빠르고 싸고 맛좋은, Oh! My Veggi Lunch!는 이런 것!
- 우리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되도록 가족, 이웃이 재배한 로컬푸드를 사용합니다.
- 제철재료를 사용하여, 원재료의 맛을 살려 절기음식를 만들어먹습니다.
- 재료사용과 음식 쓰레기를 최소화합니다. (냉장고 속 음식 비우기, 껍질 음식 등)
- 아기도 엄마도 온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합니다.
- 쉽고 빠르게 요리합니다(집에서 해 먹는 요리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평소 안 쓰던 재료가 필요하면, 지치고 안 하게 되니까 최대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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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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