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7.23 전쟁때 떨어진 폭탄으로 만든 팔찌를 팝니다.

article 22 peace bomb bracelet photo

악세사리를 만드는 재료는 다양하지만, 이런 재료는 전무후무(후무해야만하는...),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얼핏 은으로 만든 것처럼 보이는 이 아름다운 팔찌는 폭탄 잔해물로 만들어졌습니다!!! 본의 아니게 폭탄선언하네요. 베트남 전쟁때 이웃나라 라오스도 미국의 개입(그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에 의해 전쟁에 휘말리게 됐는데, 이때 2억5천~2억 6천만개의 폭탄이 투하되어 전국이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슬픈 역사는 완료가 아닌 진행형입니다. 지금도 불발탄에 의해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거지요.;;;; 더 슬픈 건 폭탄 잔해물에서 얻은 알루미늄으로 스푼을 만들어 팔고, 그 돈으로 먹고 살 농사를 짓는 마을 사람들이 있다는 겁니다.;;;;

article 22 peace bomb bracelet photo

폭탄으로 먹고사는 그 마을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Rural Income Through Sustainable Energy(RISE), 스위스 NGO인 Helvetas와 함께 라오스 여성의 자립을 돕는 Article 22이 전쟁잔해물로 평화의 팔찌를 만들어 팔자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전쟁잔해물로 스푼을 만드는 걸 보고 팔찌를 만들어 전쟁가해자(역시 인정하지 않겠지만...)인 미국에 팔자는 거지요. 전쟁 가해자와 피해자, 소비강대국과 가난한 나라라는 묘한 관계와 전쟁과 평화, 폭탄과 악세사리라는 강한 대비를 통해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거지요. 그 아이러니한 메시지를 담아 Peace Bomb Bracelet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슬프고 끔찍하지만...아이디어 하나는 최곱니다.

뉴욕 브룩클린에 자리잡은 Article 22는 라오스 여성들에게 자립의 기반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그들이 전통적 수공예로 만든 수공예품을 미국 시장에 팔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합니다. 이름은 세계인권선언의 22조(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의 보장)를 의미합니다. 물건은 주로 핸드메이드 가방, 악세사리, 스카프 등입니다.




판매수익금은 라오스의 농부들과 수공예인들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커뮤니티 펀드에도 적립되는데, 펀드의 목적은 마을에 필요한 시설을 만들고 작은 사업을 해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하는 것입니다. 

최근 강우석 감독의 '이끼'(전 아직 안 봤지만), 이 영화는 베트남 전쟁 참전 용사인 류목형은 자신의 죄를 씻기 위해 길을 나서면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에 한 몫 단단히 했던 나라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라오스를 여행할때 최소한 미안함은 느꼈어야 했는데, 그냥 가난하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천진하게 즐기기만 했네요. 폭탄으로 만든 평화 팔찌, 우리나라에서도 팔아야하지 않을까요?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