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몇 주 심어놓고 여름 내내 잘 따서 먹었다. 청양고추도 심고, 맵지 않은 꽈리고추도 심었는데, 모두 모두 너무나 치명적으로 매운 고추맛을 보여준다. 고추가 매운 건 동물의 보호색과 같다고 하는데, 우리 밭에 벌레가 그렇게 많았나? 암튼 엄청 맵다.
 

나는 입이 얼얼해서 먹기가 힘든데, 남편이 너무 좋아한다. 매운 고추를 먹으면 식욕이 솟구친단다. 땀을 내면서 혀를 내두르면서도 좋단다.

순수하게 남편을 위해서 처음으로 고추 장아찌를 담궜다. 텃밭농사를 짓다보면 제철채소가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갈무리하고 저장하는 것이 큰 일이다. 매번 엄마가 담궈준것만 먹다가 내가 직접 이렇게 담궈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첫번째는 저장음식은 손이 많이 가는데, 그동안 고마운 줄도 모르고 먹었던 게 생각나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한편으로는 우리도 어렴풋이 자급자족의 길로 들어선 거 같아 뿌듯한 생각도 든다. 엄마는 자기 할 일을 빼앗아가는 기분이 드는지 내가 뭘 만들었다고 하면 좋아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크게 어렵지 않다. 식구들끼리 모여서 하면 재밌다.

병 1개 기준 절임장: 간장 1컵, 물 1컵, 설탕(+ 매실청) 1/2컵, 식초 1/2컵



1. 고추를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2. 양념이 잘 배어들 수 있도록 고추에 구멍을 뚫는다.(식구들끼리 모여서 하면 은근히 재밌다)


3. 병은 뜨거운 물로 소독하고, 손질해둔 고추를 넣는다.(양파도 한개 넣었음)


4. 절임장을 끓인 후(식초는 맨 마지막에 넣는다), 고추가 든 병에 붓는다.



5. 뚜껑을 꼭 닫고, 상온에 3~4일 두었다가, 양념장만 빼서 다시 끓인다음 붓는다.(이 과정을 2~3번까지 해주면 좋다.)

첫 고추장아찌, 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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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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