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 외모를 지적질할 처지는 아닌데도, 나는 위대한 탄생의 독설가 방시혁 작곡가의 외모(더 정확히는 표정)를 노골적으로 싫어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가 마구마구 좋아지고 있다. 이제 그 비호감이던 외모도 볼수록 정이 든다. 이게 모두 음악의 힘!!!이다.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에 방시혁 작곡가가 곡을 붙인 이 동요집은 일단 고리타분하지 않다. 동요하면 생각나는 그냥 착하기만 한 가사와 착한 척 하는 리듬의 공식을 깼다. 동요라도 드라마틱하고 감정이 살아있다.(그래..아이들도 희노애락이 있을 거라구...) 먹고 자는 돼지의 일상을 그린  '돼지'는 너무 웃기고, 나무는 나무, 나비는 나비, 나는 나라는 '나'는 너무 아름답고, 구름을, 해를 발로 차는 '그네'는 너무 예쁘고, 발톱을 깍으면 쥐를 못잡는다는 '소쩍새'는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난다. 아...동화책 그림도 너무 마음에 든다..



말놀이 동요기 때문에 새삼 우리말의 재미도 느낄 수 있고, 각운이나 리듬을 살려 중독성 있게 만들어 한번만 들어도 외울 수 있다. 제일 먼저 내가 반응했고, 내가 좋아해서 그런지 아이도 같이 좋아하고, 이제는 남편도 걸려들었다. 틈만 나면 노래를 틀어놓고 율동하고 따라부른다. 특히 요... 원숭이 노래를 부를 때 우리 딸이 자기 귀를 잡아당기며 '아야아야...'할때 너무 귀엽다. 타이틀곡인 '원숭이'가 '뽀통령'이라고 불리는 '뽀롱뽀롱 뽀로로'를 누르고 동요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뽀로로를 누르다니...ㅋㅋ 

방시혁씨...한동안 외모만 보고 비호감이라고 생각해서 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 우리집 식구 모두가 신나게 따라부르는 노래를 만들어줘서...당신은 정말 훌륭하고 멋진 작곡가!!! 인정!!!^^ 오늘밤 위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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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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