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연필로 쓰는 걸 좋아합니다. 그냥 부담 없잖아요. 종이에 서걱서걱 거리며 지나는 소리도 좋고, 썼다 지우기도 편하고, 볼펜 똥도 안 남기고ㅋ, 그리고 무엇보다 연필 깎는 일이 좋거든요. 연필 깎으려고 연필 쓴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일이 잘 안 풀리거나 머리가 복잡하면 연필부터 깎고 봅니다. 그러다보면 꼬였던 생각도 풀리고, 정리되곤 합니다. 

이렇게 계속 쓰다보면 몽당연필이 되는데, 옛날엔아버지가 몽당연필을 볼펜대에 끼워주시곤 했습니다. 어렸을땐 손으로 삐뚤빼뚤하게 깎은 연필과 볼펜대에 끼운 몽당다연필이 얼찌나 창피했던지.. 샤파로 샤프하게 깍은 길쭉길쭉한 연필이 가득찬 친구의 필통은 또 얼마나 부러웠던지 모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고나니 지금은 몽당연필도, 연필깎는 일도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Dalton Ghetti, eco art, green design, pencil sculpture, green art, mini sculptures,

여기 연필 깎는 일과 몽당연필을 사랑한 예술가 Ghetti가 있습니다. 그는 다 쓰고 남은 몽당연필에 알파벳과 망치, 톱 등을 새겨넣으며 그에게 연필이 어떤 의미인지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예술가에게 연필은 표현의 수단이자, 소통의 수단이었을 겁니다. 때로는 사랑이고 즐거움이자, 때로는 고단한 노동을 의미하기도 하고요.
 

정말 대단하죠? 저 고리는 어떻게 만들어 거는 것이며 저 톱이 정녕 연필이라는 말씀? unbelievable!!!!

장화는 몽당연필이 되기까지 열심히 달려온 연필의 고단한 노동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꿈보다 해몽인가요?ㅋㅋ


요건 엘비스 프레슬리라고 해요. 연필이 선사해준 즐거움을 표현하는 듯^^


요건 실패작들이라죠? 모아 놓으니 뭔가 대작 같은 느낌이...

이 미세한 작업을 확대경도 없이 단 세가지 도구-면도칼, 바늘, 조각칼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바늘은 구멍을 내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또 한번 unbelievable!!! 다만, 눈알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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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에코살롱 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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