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를 물 쓰듯 한다‘ 는 우리속담이 있죠. 그만큼 물은 마음껏 써도 괜찮은, 아니 너무 흔한 나머지 특별히 ’자원‘이라고 대우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물에 대한 우리의 인식 어느 정도인줄 아세요? 우리나라의 물 소비량은 1인당 하루 평균 395리터로, 선진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준입니다(여러가지 불명예 1위국 대~한민국;;;). 일반적으로 물 사용량은 소득수준과 상당한 비례관계가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물 소비량은 영국의 두 배, 독일에 비해 3배가 넘습니다. 그러고도 모자라 해마다 물 수요는 더 빨리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죠.

한 조사에 의하면, 하루에 사용하는 물의 35%는 욕실에서 사용된다고 합니다.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특히 그렇죠. 시원한 소나기 한 줄기가 내려주면 좋겠지만, 하늘의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그럴 땐 말 그대로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샤워기 앞에 서는 일이 많아집니다. 샤워(shower)와 목욕(bath) 어떤 게 물을 더 많이 쓸까요? 샤워할 때는 평균적으로 80~100ℓ정도의 물을 사용하고, 보통 욕조에 물을 받아서 하는 목욕에는 80리터의 물을 사용하낟고 합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한번씩만 쳐도 하루 400리터를 샤워하는데 사용하는 셈입니다. 물 20리터면, 아프리카에서는 4인 가족이 하루동안 몸을 씻고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인데 말이죠.


그러나 샤워하는 습관, 물을 쓰는 습관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습관을 바꿔줄 수 있는 '무엇!'이 필요한데, 바로 ‘물 절약 조약돌(Waterpebble)'은 그런 물건입니다. 물 사용량을 알려주는 알람 같은 거예요. 샤워하거나 양치질 할 때 물이 흘러가는 곳(샤워 플러그나 세면대)에 놓아두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자동적으로 첫 사용시간(물의 양)을 기억해두었다가, 그 시간을 기준으로 다음 사용시부터 서서히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알람을 해주는 거죠. 알람은 신호등 체계와 같아서, 권장량에 이르렀을떄 녹색불, 적정 수준에 이르렀을때 노란불, 초과량에 이르면 빨간불이 깜빡입니다(아래 그림). 최종적으로 처음 저장된 물의 양의 2/3까지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하네요. 쬐끄만게 참 신기하게 똑똑하죠?


디자이너 Paul Priestman(아래 사진에 보이는 아저씨)은 호텔 욕실에 ‘물을 아껴쓰라’는 표지판을 보고, 글이 아닌 시각적 디자인으로 바꿔놓은 거지요. 물 절약하자는 말은 옛날 못 살 때 구호, 옛날 옛적 공자님 말씀이 아닙니다. 시대착오적인 ’물 쓰듯 한다‘는 속담은 어서어서 폐기하고, 물은 있을 때 아껴써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9세기 미국 보스톤처럼 목욕이 불법인 시대가 올지도 모릅니다.


Posted by 에코살롱 마담